"응용과학 최고, 학문 연계는 아쉽다"
네이처 머티어리얼스 요르크 헤버 편집장
"응용과학 분야는 아주 뛰어난 편입니다. 그러나 나노기술의 경우 다른 학문과 연계한 다학제간(多學際間·multi-disciplinary) 연구가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이자 신물질 연구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머티어리얼스(Nature Materials)'의 요르크 헤버(Joerg Heber) 편집장은 13일 한국의 과학 수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포스텍을 방문한 요르크 헤버 편집장은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아태이론물리센터, 나노집적기술센터 등 포스텍의 시설과 교수들을 만나면서 뛰어난 연구·교육 수준에 감명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헤버 편집장은 "데이터 저장과 관련된 전자기기 분야에서 특히 우수하다. 자기학(磁氣學), 초전도와 같은 기초 분야와 화학분야 등이 뛰어나다"면서 "설립한지 10~20년에 불과한 것을 보면 지금의 상황으로도 충분한 성공신화다"고 말했다.
그의 평가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그가 다른 유명 저널의 편집자와 달리 저널의 편집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전임(Full-time) 편집자이기 때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저널 가운데 사이언스와 네이처만 전임 편집자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유수 대학의 연구성과를 보아 온 헤버 편집장의 눈에는 그러나 이 같은 포스텍의 가능성과 함께 아쉬운 부분도 들어왔다.
헤버 편집장은 "포스텍에서는 상당히 훌륭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앞다퉈 다학제간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한 뒤 "세계의 다른 대학과 비교할때 포스텍에는 다학제간 연구소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텍의 경우는 포항가속기연구소나 나노직접기술센터와 같은 다학제간 연구가 가능한 시설에 지속 투자해 생물물리학이나 생화학 같은 다학제간 연구를 지원하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포스텍이 지닌 강점은 나노기술, 생물물리학, 생화학과 같은 아주 역동적인 학문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분야 연구자들을 하나의 주제를 두고 모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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