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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禁男의 구역'도 이젠 '옛말'
이화여대·숙명여대 등 남학생 출입 "통제안해"
학점교류제·교환학생 제도 영향 커
한때 남학생들의 출입이 금기시되던 여대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여대 캠퍼스 곳곳에 남학생들이 거리낌없이 거니는가 하면 도서관이나 강의실 등에서도 쉽게 목격된다. 이들을 대하는 여대생들에게서도 남학생들을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13일 서울소재 여대에 따르면 최근 남학생들에 대한 캠퍼스 출입 통제는 대부분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사실 근래 변화라기 보다는 꽤 오래전부터 출입이 자유로워졌다는게 학교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같은 변화는 타 대학과의 교환학생, 학점교류제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남학생들이 캠퍼스에 '당당하게' 출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화여대 홍보실 관계자는 "아예 통제라는 개념이 없다. 우리 대학의 경우 타 대학과 학생교류, 즉 남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한 지는 30년도 넘는다. 남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캠퍼스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서강대, 고려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등의 대학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캠퍼스를 드나들어 일일이 셀 수도 없는 상황인 것도 한몫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남학생 통제는 아주 옛날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숙명여대도 과거 '금남의 구역'이라고 불리던 여대 이미지가 희미해질 정도로 개방된 학교 분위기가 정착된 모습이다. 캠퍼스 곳곳에서 남녀 학생이 대화를 나누거나 스터디를 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숙명여대 홍보실 관계자는 "전혀 통제 하지 않고 있다. 방문 목적을 확인한다거나 남학생이라고 출입을 제한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숙명여대의 경우 1990년대만 해도 남학생이 교내에 출입하는 것은 축제나 기숙사 오픈 등 공개된 행사 이외에는 제한됐었다.

서울여대의 경우 아직까지 정문에서 신분증과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만큼 까다롭지는 않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전언이다.

홍보실 이지연 주임은 "요즘엔 승용차로 통학하는 학생도 많아서 통제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교내에서 커플로 다니는 학생들 목격할 수 있는 만큼 외부인의 출입이 점차 수월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대학들도 야간에는 정문을 걸어잠그는 등이 방법으로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방도 좋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여대의 특성상 불가피한 조치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8-13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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