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근 폴리테크닉대학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뉴욕대학
맨해튼 소재 대규모 종합대학인 뉴욕대학과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사립 공과 대학인 폴리테크닉대학이 3년 전에 제기됐던 합병 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대학이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명확하다. 지난 1973년 경제공황 당시 공학대학을 없앤 뉴욕대학은 폴리테크닉대학과의 합병을 통해 공과대를 보유할 수 있게 되며 폴리테크닉대학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겪고 있는 대학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존 섹스톤 뉴욕대학 총장은 “뉴욕대학은 기초 공학 요소의 부재를 해결함으로써 기초 과학과 생물의학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폴리테크닉대학은 잠재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미국내 주요 연구대학을 얻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두 대학의 합병이 더욱 주의를 끄는 것은 일부 교수진에게 통합이 귀향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뉴욕대학이 공학대학을 없앴을 당시, 대부분의 교수진과 학생
들이 당시 브룩클린 폴리테크닉 교육기관으로 흡수됐다. 만약 두 대학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30여년 만에 과거 뉴욕대학 공대 교수들이 자신이 몸담았던 곳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지난 1973년 사라진 뉴욕대학 공대 교수였으며 현재까지 뉴욕대학에 남아있는 유일한 화학전공 교수인 가베 밀러는 “지금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봐 온 나로서는 뉴욕대학에 다시 공학대학이 돌아오는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1969년 항공우주학 교수로 뉴욕대학에 부임했지만, 공학대학이 폐쇄되면서 다른 동료들이 뉴욕대학을 떠날 때 화학전공 교수로 전공을 변경했다.
최종 합병계획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최근 주요 사안은 폴리테크닉대학이 브룩클린에 개별 캠퍼스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교수진과 행정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폴리테크닉대학 교수진들은 종전의 종신재직권과 같은 학술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뉴욕대 섹스톤 총장은 3년 전 합병 협상이 시작된 이후, 2005년 취임한 폴리테크닉대학의 제리 헐틴 총장과 직접적인 합병에 대한 논의를 하기 전까지 합병은 계속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합병 추진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사회와 교수진의 찬성에 따라 두 대학의 총장은 최근 본격적인 합병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섹스톤 총장은 "학생들과 교수진들로부터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3년 전 합병에 반대했던 폴리테크닉대학 교수진들도 지금은 합병 아이디어를 보다 개방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폴리테크닉대학의 등록률 감소에 따른 재정적 문제 또한 합병을 재추진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폴리테크닉 헐틴 총장은 지난해 등록률이 20% 증가했으며, 예산도 균형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그는 “폴리테크닉대학의 재정 발전 계획은 뉴욕대학에 합병의 의지를 더욱 굳게 만들어줄 것이고 브룩클린의 공학자들에게도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드하이어에듀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