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은 21일 2006~07회계연도 종료시점인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기부금 펀드의 총액이 349억달러(한화 약 33조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2005~2006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기부금 펀드 총액이 292억달러를 돌파, 180억달러를 기록한 라이벌 예일대를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고 미국 내 최고 부자대학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올해 기부금 펀드 총액의 증가는 23%에 달하는 펀드 운용수익률에 힘입은 바 크다.
투자자문사 윌셔 어소시에이츠(WA)에 따르면 이는 하버드대의 자체 목표치는 물론이고 151개 대형 교육기관의 평균 기부금 펀드 운용수익률인 17.7%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 교직원연금보험(TIAA-CREF)의 브렛 해먼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부금 펀드 규모가 크면 부동산, 사모펀드, 천연자원 등으로 투자처를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계연도는 작년 2월 기부금 펀드를 관리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MC)의 수장에 임명된 이머징 마켓 채권 전문가 모하메드 엘-에리안의 첫 시험대였다.
에리안 사장은 이번 운용 성과가 일부 유능한 인재들의 퇴직으로 타격을 입었던 HMC의 유가증권 관리능력 회복과 위기관리 기술 강화 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기부금은 1만1천명에 달하는 개인 기부자의 기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2007년 운영예산의 3분의 1 가량인 11억달러가 기부금으로 충당됐다.
이는 10년 전 21% 정도였던 기부금 의존률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기부금은 우수한 학생들이 가정형편과 상관없이 하버드대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돕는 장학금과 교수 임금, 건물 유지비 등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기부금 펀드 운용을 잘 하기로 소문난 하버드대도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지난 달 헤지펀드인 소우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투자했다가 기부금 총액의 약 1%에 해당하는 3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연합뉴스 | 입력 : 07-08-22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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