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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부가 동국대서 박사학위.."불교 이해하려고 공부"
박문성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인도철학 박사학위 받아
"종교간 대화와 논의, 그리고 화합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다종교 시대에 상대 종교의 교리와 언어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었다."

오는 24일 열릴 동국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인도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박문성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진)의 말이다.

박 신부는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어 인도철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종교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과 연구가 선행돼야 상호 이해가 증진될 수 있다. 인도철학은 불교의 뿌리이며 한국인의 심성과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줬다"며 자신의 전공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가톨릭대에서 학사(1990년)와 석사(1995년)학위를 취득하고 1998년 동국대 인도철학과 학부에 편입한 박 신부는 "10여년간 인도철학을 공부하면서 산스크리스트어 원전을 배우고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도 교수와 동료 학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학위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재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인도 탐방'을 꼽았다.

"석사과정 재학중 산스크리스트어 발음과 그 발음이 뇌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프로젝트에 참가해 20여일간 인도를 탐방한 일이 있었다. 인도 원주민들의 발음을 녹취하고 자료를 수집하면서 인도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박사학위 논문의 소재도 발견했다. 당시의 열정과 노력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박 신부가 박사학위를 받게 된 논문은 '깨달음 달의 출현의 해탈관 연구'다. 박 신부는 한 수행자의 해탈과정을 상세하게 다룬 우화극 '깨달음 달의 출현'을 분석하면서 인도인의, 해탈관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한 수행자의 해탈과정을 다룬 우화극 '깨달음 달의 출현'을 쓴 작가의 해탈관, 그리고 작품의 성공 요인과 한계에 대해 종합적으로 비평을 시도한 것이다. 작품을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인도철학연구의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특히 해탈의 길에 대한 인도인의 인식을 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이해하게 됐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8-23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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