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대학의 학력·학위 위조가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취업을 위해 국내 대학의 학사학위까지 광범위하게 위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유기홍 의원은 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 전체회의에서 2004년부터 2007년 7월까지 학위 위조로 경찰에 적발된 사람이 모두 16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외국학위가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학위 위조는 국내 학사학위 위조가 1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 박사학위가 50명, 외국 학사학위 7명 등 외국 학위 위조는 57명이 적발됐다. 국내 박사도 1명 포함됐다.
국내 학사학위를 위조한 대학의 경우 한양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 8명, 연세대 6명, 고려대·경북대 각 5명, 서울대·경희대 각 4명, 이화여대 3명 등 유명 대학이 많았다. 하
하지만 남서울대, 한림대, 안양과학대학, 동의과학대학, 서원대 등 지방대도 대거 포함돼 있어 서울·수도권뿐 아니라 학위 위조가 전국 대학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 위조 사유는 취업용이 81명(48.2%)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제출용 50명(29.8%), 건설기술인협회 제출용 2명, 진학(편입) 1명, 기타 34명이다. 학위 위조범 국적은 한국이 16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중국 3명, 캐나다 2명이다.
유 의원은 “허위 학력이 외국 대학 박사 학위 등에 한정돼 있는 게 아니라 국내 대학 졸업증도 광범위하게 위조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신력 있는 학위검증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