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9명, "등록금 제 가치 못한다"
개강이 두려운 이유, 바로 등록금 때문이다. 대학생 10명 중 4명은 ‘등록금’ 때문에 대출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렇게 마련된 등록금이 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전문포털 인크루트의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대학생 2,215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등록금 대비 대학의 수업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의 질, 학교시설, 학생지원제도 등을 고려해볼 때, 등록금이 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85.9%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매학기마다 오르는 등록금과 대학 당국에서 밝히는 인상 이유가 수업의 질이나 학교시설 확충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반응은 등록금 인상이 대학생들로서는 부당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반면 등록금이 ‘제 가치를 한다’고 답한 학생은 14.1%에 불과했다.
이렇듯 울며겨자먹기로 등록을 해야만 하는 대부분의 대학생 43.1%(955명)가 부당하게 인상된 등록금을 위해 대출(학자금 포함)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공립대 재학생(36.1%)보다는 사립대 재학생(45.7%)이, 지방권(41.7%)보다는 서울(45.3%), 경기·인천(44.4%) 등 수도권 학생이 대출 경험이 더 많았던 것으로 파악돼 사립대일수록, 서울경인 지역일수록 등록금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계열별로는 역시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많은 의학(50.9%)과 예체능(48.6%)계열 학생의 대출 경험 비율이 더 높았고 사회(45.7%), 인문(44.0%), 자연(43.2%), 공학(40.1%)순이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렇게 대출받은 돈을 갚지 못해 현재 신용불량 상태이거나 신용불량자였던 적이 있었던 학생도 3.9%(87명)이나 됐다는 점.
이번 2학기에도 33.0%의 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금 반환과 관련 가장 많은 응답자가 '내 힘으로 벌어서 갚겠다(35.1%)'고 답했고 근소한 차이로 ‘내 힘으로 번 돈과 부모님 도움 반반씩(34.3%)’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어 부모에게만 의지하려는 경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갚겠다’는 의지형도 29.6%(283명)나 됐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