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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전, 복사기 토너 개발이 꿈"
30일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 대상 수상 최순자 교수
"이공계는 여성이 성공하기 쉬운 분야"

"60세 전에 복사기와 프린터에 들어가는 토너를 개발하는 것이 꿈입니다. 현재 토너 관련 특허기술을 출원했는데 이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품 토너를 만들어 내야죠"

의외였다. 한국 1세대 여성공학자, 한국공학한림원 첫 여성 정회원 등의 화려한 이력을 갖춘 55세 여성공학자의 꿈은 예상과 달리 작고 실용적인 것이었다.

30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주)아모레퍼시픽이 수여하는 제2회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 최고상인 '과학대상'을 수상하는 최순자 인하대 교수(생명화학공학부).

최 교수는 "국가의 기술투자가 너무 먼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핵 융합처럼 당장 실용화하기도 어렵고 힘든 과제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필요한 기술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복사기와 프린터에 들어가는 토너를 만드는 원천기술은 일본이 갖고 있다. 최 교수의 목표는 현재 자신이 출원한 토너 원천기술 특허를 상용화해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 교수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부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작정했다. 그리고 남들이 하지 않던, 여성이기에 더욱 주목 받았던 공대에 진학했다.

"지금 제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 중 절반이 여학생입니다. 저는 여학생들에게 연구소보다 현장으로 갈 것을 추천합니다. 공장장이 돼보는 거죠. 남들이 안 하는 분야, 그리고 여성 공장장이라는 점이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겠어요"

최 교수는 아직도 이공계에는 남학생의 비중이 많다며, 이런 점이 오히려 여학생들이 이공계에 진학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공계 사람들을 보면 자기 것밖에 모르는 단점이 있어요. 학문적인 특수성 탓이겠지만 인문계 전공자들이 얕은 대신 넓게 알지만 이공계 사람들은 깊지만 좁은 면이 있어요. 이런 점을 스스로 개선한다면 남들보다 경쟁력이 생길 겁니다"

최 교수는 이런 면에서 학생들에게 졸업 전 경영학 관련, 마케팅이나 조직관리 같은 과목을 경험해보라고 강조한다. 최 교수 역시 2002년 인하대 MBA(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최근 이공계 위기론에 대해 최 교수는 "정부가 지나치게 연구만을 강조해 투자하다보니 교수들도 교육에 소홀하게 됩니다. 사회와의 기술격차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줄이려는 노력은 해야죠. 그럴려면 교육쪽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합니다. 대학도 자금을 유치하는데만 신경썼지 그 돈을 인재양성에 제대로 쓰고 있는지에 대해 자문해봐야 할 겁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8-30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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