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서울대 등진 젊은 교수들...서울대 위기(?)
서울대 자연대와 공과대가 잇따라 교수 채용에 실패한 데 이어 서울대로 온 지 3년 밖에 안된 젊은 소장파 교수 2명이 서울대를 떠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의과대 조광현(37)교수와 경제학부 장용성(40) 교수가 오는 2학기부터 각각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연세대로 옮긴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4년에 서울대 교수로 채용된 뒤 불과 3년만에 서울대를 떠났다. 연구환경이 열악하거나 연봉 등 처우가 낮은 것이 서울대를 등진 배경이다.

특히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작년 취임 이후 줄곳 강조해 온 '학문간 연계' 시스템 정착은 헛바퀴를 돌리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이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워낙 강한 탓에 학문간 연계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시스템생물학을 전공한 조 교수는 "서울대는 단과대간 장벽이 너무 높다. 내 전공 분야 연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문분야간 연계는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서울대는 국립대 이기도 하지만 워낙 큰 조직이라 단시간 내에 변화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가 새 둥지를 튼 학과는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로 생명과학에 공학 방식을 활용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대표적인 첨단 학문 분야다.

조 교수의 합류로 13명이 된 이 학과 교수진은 조만간 25명까지 교수진을 확충할 계획이다. 미국 MIT와 버클리대 등에서 공부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추가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대 출신으로 미국 MIT와 버클리대에서 박사후 과정에 있는 젊은 연구자다.

조 교수는 "미국 유수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했는데, 5명의 연구자가 합류 의사를 밝혀왔는데, 대부분 서울대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의 경우는 9시간을 강의해야 하지만 카이스트는 3시간만 강의하면 나머지는 모두 연구하는 데 쓸 수 있다. 새 학문 분야인 만큼 연구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오는 2학기부터 연세대 강단에 서는 장 교수도 모교인 서울대를 떠나면서 서울대보다 높은 연봉과 미국 대학 겸임 교수 활동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장 교수는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조교수를 거쳐 2004년부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용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8-30 오후 12:45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