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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하다 26년만에 학사모
1980년대 '위장 취업' 활동에 뛰어 들기 위해 학교를 떠난 40대 중반 노동운동가가 26년 만에 학사모를 쓰게 됐다.

30일 서울대에 따르면 김정호(46·노동사회교육원 소장)씨는 1981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으나 당시 대학생들의 노동운동인 '위장 취업'을 위해 학교를 떠나 1986년 미등록 제적됐다.

김씨는 이후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금속노조의 전신)에서 활동해오다, 2005년 노조 간부와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양 교육을 하는 사단법인 노동사회교육원으로 옮겨 현재 소장을 맡고있다.

노동 교육 관련 연구를 더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그는 결국 작년 1학기 일반재입학을 통해 사회학과에 복귀, 이번 200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으로 졸업하게 됐다.

김씨는 "당시 신념에 따라 학교를 스스로 그만뒀지만 학업을 중도 포기한 데 대한 미련이 남았다"며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노동교육과 관련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7일부터 31일까지 김씨를 비롯해 학사 1,080명, 석사 875명, 박사 442명 등 총 2,397명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외국인 졸업생은 학사 19명, 석사 57명, 박사 19명 등 모두 9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8-30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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