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총장 이상윤)가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캠퍼스를 팔고 행정도시로 이전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남대 바로세우기 공동추진위원회와 교수협의회는 전날(29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이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린튼글로벌대학과 국제대학원만을 행정도시로 입주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정동 캠퍼스와 대덕밸리 캠퍼스를 모두 매각하고 행정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본부측의 대학기획조정처 작성 자료(3월 29일자 '행복도시 대학추진특별위원회)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본부측은 2008-2009년 행정도시 캠퍼스 조성에 관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짜고 민자사업자를 공모해 캠퍼스 조성공사를 맡기는 대신 대전 캠퍼스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공동추진위 등은 특히, "행정도시 캠퍼스 추진과 관련해 설명하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하지 않은 채 밀실행정으로 일관하다 지난 5월에야 교수협 간부들과의 형식적 간담회만 가진 대학측이 뒤로는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대덕구민과 대전 시민들을 우롱하는 사업을 벌여왔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인구 150만명이 넘는 대전을 버리고 오정동 등 캠퍼스를 팔아서 8∼13년 후 인구 15만∼30만명이 될 지도 미지수인 행정도시로 한남대 전체를 이전하겠다는 것은 결국 대학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덕구의 유일한 종합대학교가 없어지는 것이며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매각과 행정도시 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대전 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학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토론회를 대학본부측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이윤구 기획처장은 "대전 캠퍼스를 매각한다는 것은 뜬소문에 불과하다"며 "더욱이 행복도시대학추진특별위는 3월에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4월 16일에야 구성됐으며 기획조정처에서 3월 29일 작성한 자료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도 "대전 캠퍼스 매각은 2010∼2015년 이후에나 검토해볼 문제이지 지역 사회와도 연관돼 있는 문제를 총장 등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현재는 행정도시 입주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아무런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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