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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대학문화 만들겠다"
[인터뷰]경희대 박용승 문화홍보처장
"기능인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가치를 존중하는 교양인 배출"

"지금까지 양적 팽창과 경쟁의 논리에만 매몰돼 있던 대학의 역할에서 벗어나 대학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신뢰와 자긍심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올 2학기에 신설된 경희대 문화홍보처의 초대 처장을 맡은 박용승 교수(경영학)는 대학홍보에 문화마케팅을 접목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경희대는 건학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기본으로 지난 50여년간 괄목한 만한 성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성장이 대학발전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2009년 개교 60주년 앞둔 바로 지금이, 대학의 정신과 문화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대학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이유로 교수확보나 건물신축 같은 부분에 전략을 집중하다보니 대학의 고유한 사회적 역할과 문화를 애써 외면한게 아닌가 하는 물음이 문화홍보처의 탄생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박 처장은 한국의 대학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지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문화홍보처는 '경희대에 대한 신뢰와 이해 그리고 자긍심 고양'을 조직의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창학때부터 이어온 세계평화에 기여, 문화세계의 창조, 인본주의 같은 대학문화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한 학교의 모든 홍보시스템을 다시 만들어가야 합니다"고 말했다.

문화홍보처는 대학문화팀, UI(University Identity, 대학정체성)팀, 홍보팀으로 구성돼 있다.

박 처장은 이들 조직을 활용해 "대학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정립하고(대학문화팀) 이를 표현해 내는 대학의 상징물을 생산해(UI팀),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홍보시스템(홍보팀)을 구축할 겁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학문화라는 개념이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처장은 "지금의 대학이 단순 기능인만을 양성하는 곳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이해하는 교양인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며 "추상적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제대로 된 대학문화를 정립한다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경희대만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마지막으로 "학문적인 수월성은 기본적으로 갖추면서도 배려와 공존을 존중하며 따뜻한 가슴을 가진 경희인으로 평가받는 데 문화홍보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경희대 문화홍보처는 총장 직속의 문화기획위원회를 통해 대학의 로고와 서체, 슬로건 같은 상징물에 대한 전반적인 개편을 실시, 개교 60주년이 되는 해인 2009년 5월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9-04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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