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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경제학과, 단과대 잃어버린 사연
로스쿨 열풍에 법경대학 분리.. “사실상 뒷전” 불만

최근 대학들이 로스쿨 유치전에 나서면서 법과대학을 집중지원해 타 단과대학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홍익대의 경우, 기존 법경대학이 로스쿨 유치를 대비해 법과대학으로 분리·개편되면서 경제학과는 소속 단과대학마저 잃어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

법학과·경제학과 2개 학과로 이뤄진 법경대학을 로스쿨 신청을 위해 방학중에 법과대학과 경제학부로 분리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독자적인 법과대학 설립에 급급해 경제학과의 의견은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 편제 개편을 단행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경제학과(학과장 김동일) 교수들은 성명을 발표해 “경제학과 교수진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법경대학 분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간 법경대학 교수들이 장·단기 발전계획으로 제시해온 사회과학대학 신설을 고려해 편제 개편을 민주적으로 재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본부측이 경제학과 정원을 10여명 늘리는 선에서 단독 학부 편성으로 결정한 것도 ‘구색 갖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과대학이 필요함에도 이를 백안시한 채 정원 증원만을 거론하고 있다는 불만이 거세다.

반면 본부는 2005년부터 추진해오던 법경대학 분리를 로스쿨법 통과 이후 ‘표면화’ 시킨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동시에 경제학부에 대한 인원 조정과 지원 확대를 병행, 로스쿨을 유치하면 이와 연계 특성화하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이종수 교무처장은 “경제학과 교수들의 주장을 감안해 경제학과와 경영학과를 묶어 상경대학으로 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양쪽 교수진이 모두 반대했다. 이에 단과대학 소속이 아닌 단독 학부로 개편하는 안을 택했다”고 말했다.

경제학과가 주장하는 사회과학대학 신설에는 난색을 표했다. 이 처장은 “타 대학들도 사회과학대학의 정원을 늘리거나 학과를 증설하는 경우는 찾아보지 못했다. 전체적인 정책 방향이 대학의 몸집을 줄여나가는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단과대학이 없다는 불안감은 이해하지만, 학부제로도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로스쿨 유치 준비와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변화를 겪는 학과간 마찰이 빚어진 형국. 로스쿨 예비인가를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파생된 이번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9-05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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