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정아 사건' 적극 수사로 방향 급선회
검찰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파문을 뒤늦게 본격적으로 수사하기로 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 과정에서 불거진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광주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던 비엔날레 감독 선정 과정의 업무방해 혐의를 병합하고 수사팀을 대폭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검찰은 불러도 오지 않는 참고인에게 출석을 종용하는 등 소극적인 수사 방식을 버리고 지난 4일 신씨의 서울 자택과 동국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로 수사방향을 급선회했다.
검찰은 이메일 송수신 및 전화통화 내역 분석, 은행계좌 추적 등에 착수했으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며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등 고소사건의 틀을 벗어나 그간 세간에서 제기되고 있던 `권력층 비호설'' 등의 의혹을 적극적으로 확인해나가겠다는 의사로 비쳐진다.
검찰은 그간 신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빗발쳤으나 "수사의 본류는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물어는 보겠다"는 식의 소극적 자세를 견지하면서 머뭇거린다는 지탄을 받아왔다.
신씨가 동국대에 임용되던 당시에 다수 교수들이 학위위조 등 의혹을 들어 반대의사를 나타냈고 광주 비엔날레 감독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학위위조 의혹이 돌고 후보 평가도 객관적이지 않았다는 등 문제가 제기됐으며 신씨가 파산한 뒤에도 거액을 쓰고 다녔다는 등 의혹이 연일 언론을 장식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서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는 동국대와 비엔날레 재단의 자체 조사과정에서도 확인된 만큼 대부분 인정된다"고 밝혀 향후 수사의 방향은 제3자의 개입 여부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씨 임용의 책임자로서 업무방해에 조력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신씨의 학위위조 사실이 드러나자 그를 비호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 대한 직간접적인 조사가 곧 뒤따를 전망이다.
신씨의 학위위조 파문에서 파생된 동국대 및 외부 관계자의 개입설, 권력층 비호설 등 각종 의혹의 진위가 가려질지 여부는 검찰의 의지에 달렸다는 게 세간의 관측이다.
연합뉴스 | 입력 : 07-09-05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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