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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회 "제로존이론, 과학적 가치 전혀 없다"
월간 신동아에 ''''노벨상 0순위'''' 등으로 소개돼 유사과학 논란을 일으킨 양동봉 표준반양자물리연구원장의 ''''제로존이론''''은 과학적 가치가 전혀 없다는 한국물리학회의 검증결과가 나왔다.

한국물리학회는 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제로존이론을 소개한 신동아(8월호) 기사와 과학재단에 제출된 물리학자들의 의견서, 표준과학연구원의 검증결과 등을 종합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질량과 길이, 시간 등 7개의 기본단위를 숫자로 변환해 통일하고 이를 통해 모든 물리학 법칙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제로존이론은 숫자 끼워 맞추기에 불과해 과학적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학회는 "이 이론이 지도적 위치에 있는 과학자들의 실명, 이들의 지지의견과 함께 기사화돼 일반인들이 과학적 입증이 끝난 ''''노벨상 0순위''''의 엄청난 발견인 것처럼 오해할 우려가 있어 검증에 나섰다"고 검증 배경을 밝혔다.

학회는 이어 "양 원장과 그의 지지자에게 3차례에 걸쳐 논문제출을 요청했으나 논문을 받지 못해 신동아 기사를 근거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논문을 근거로 검증하는 과학계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물리학회는 또 양 원장이 논문을 투고한 ''''유러피언 피지컬 저널 C''''와 ''''파운데이션 오브 피직스''''에 심사결과를 문의해 유러피언 피지컬 저널 C의 편집자로부터 논문 수준이 심사에 회부하지 못할 정도로 낮아 편집자가 즉각 ''''게재 불가(reject)'''' 판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러피언 피지컬 저널C의 편집자는 양 원장측이 고 이휘소박사의 제자로 지금까지 제로존이론 논문을 심사하고 있다고 주장한 일본의 하기와라 박사이며 그는 학회의 문의에 "양 원장의 논문을 받은지 2~3일 만에 게재불가를 결정, 저널 사무국에 통보했으며 8월 이내로 저자에게 게재불가 통보가 다시 갈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학회는 이번 검증작업에서 청와대가 과학재단에 구두로 신동아 기사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청해 과학재단이 입자물리학 교수에게 의견을 물었으며 양 원장측이 2003년 대기업 S사에 거액의 연구비를 신청했다가 고등과학원 교수의 부정적 평가로 거절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제로존이론을 보도한 신동아에 대해 "기사작성 시간이 충분한 월간지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런 기사를 발굴 특종기사로 대서특필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바른 보도를 위해 스스로 정정 기사를 싣기 바란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어 "결론적으로 제로존이론은 물리학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담지 않은, 따라서 과학적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주장"이라며 "이번 검증결과 발표로 앞으로는 제로존이론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7-09-06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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