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생 "유용된 학생지원비 회수하라"
올바른 학교건설 학생대책위 출범
폭력배와 전 총학생회장들이 총학 선거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킨 뒤 거액을 뜯어낸 사건이 불거졌던 한남대학교의 학생들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벌, 진심어린 사과, 유용된 학생지원비 회수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남대 학내민주화 실현 및 올바른 학교건설을 위한 학생대책위원회(준)는 7일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총학생회장단이 교직원들의 묵인 아래 유용했다는 학생지원비는 우리 부모님들이 뼈 빠지게 번 돈이며 우리 학우들이 힘들게 아르바이트 등을 해서 만든 피 같은 등록금"이라며 "학교당국은 유용된 2억6천만원을 즉각 회수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대책위는 또 "배움의 전당인 대학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이번 사건에 대해 부끄러움과 함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사건을 접하고 충격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그러나 현 총학이나 학교당국 누구하나 책임지는 자세는 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대책위는 이어 "더이상 우리 대학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우수한 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학생대책위를 출범시키고 학내에 만연해있는 각종 비리를 척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며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대학은 학생지원비 이용 관련자를 즉각 처벌해야 하며 전.현 총학은 학생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남대 전 총학 간부 3명과 이 대학 출신 폭력배 강모(33)씨, 다른 대학 전 총학생회장 등은 지난해와 올해 후배들을 동원해 한남대 총학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당선되도록 도운 뒤 그 대가로 5천만원짜리 차용각서를 받아내고 거액의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최근 경찰에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되거나 수배됐다.
이들 중 지난해 총학 간부 2명은 각종 행사를 열지 않고도 행사를 개최한 것처럼 꾸며 학생지원비 2억6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가 적용됐으며 교직원 2명은 총학 간부들의 학생지원비 유용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입력 : 07-09-07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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