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ㆍ신정아, 검찰 조사 앞두고 변호사 준비
같은 건물내 검찰간부출신 변호사 각각 접촉
학력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아씨를 비호하는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변호사 등과 만나 검찰 조사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조계 인사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와대에 사표를 낸 뒤 행적이 묘연했던 변 전 실장은 그 이후 서울 서초동에 있는 김모 변호사 사무실 등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검사장 출신인 김 변호사는 아직 정식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되지는 않은 채 친구로서 검찰 수사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거나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3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함께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이날은 변 전 실장은 물론 김 변호사도 하루종일 출근하지 않아 언론에 노출된 뒤 변호사 사무실이 아닌 서초동 근처 지인의 오피스텔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변 전 실장은 전날 김 변호사 면담을 마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신씨와의 관계 등 사건의 실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에 체류중인 신씨는 국내 가족 등을 통해 김 변호사와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검찰 간부 출신의 박모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가족은 수차례에 걸쳐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검찰이 직접 연락한 적은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신씨와 접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변호사를 통해 연락을 취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신씨를 비호하고 각종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변 전 실장에 대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직권남용, 제3자 뇌물수수, 업무방해, 범인은닉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씨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입력 : 07-09-15 오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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