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폐비닐을 간접 가열방식으로 연속 유화해 연료용 기름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흙, 탄소 성분은 연탄이나 시멘트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배출돼는 폐비닐은 연간 26만여톤인데, 이 가운데 한국환경자원공사가 설치한 12개소에서 10만여톤을 처리하고, 나머지 16만여톤은 민간에서 분쇄하거나 펠렛 처리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잔류물질이 배출돼 수질환경에 악영향을 주고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폐비닐을 세척과정 없이 바로 기계에 넣어 분쇄한 뒤 1차 용융, 2~3차의 촉매제에 의한 분해를 거쳐 쿨링시스템을 통해 액체상태의 연료용 기름을 뽑아내는 구조"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흙과 탄소물질은 따로 시멘트공장등에 납품하고 연료용 기름은 리터당 400~600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12곳의 폐비닐 수집 처리장은 대부분 폐비닐을 파쇄해 압축하거나 펠렛 형식으로 생산해 질이 낮은 용기를 만들거나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파쇄와 압축하는 과정에서 세척시 2차 수질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김 교수는 또 “폐비닐 유화시스템은 10억에서 20억의 경비로 시설을 갖출 수 있어 기존 시설의 경비가 600억원대인 것과 비교해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며 “농촌에 널려있는 멀칭용 폐비닐을 세척 없이 투입해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원재생공사에 따르면 2004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은 264천 톤이지만, 처리량은 218천 톤으로 나머지 40여톤은 농촌지역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환경오염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