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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KAIST에 1천만달러 기부한 박병준 회장
19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1,000만 달러(약 94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재미(在美) 사업가 박병준(73.뷰로 베리타사 특별자문위원)회장은 "KAIST의 세계 최고 대학 비전에 큰 감명을 받고 기부를 결심했다"며 밝혔다.

그는 "개인의 기부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큰 과학적 연구성과를 내고 세계적인 인물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회장과의 일문일답

-.KAIST에 거액을 기부한 동기는.
"KAIST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서남표 총장의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아 기부를 결정했다. 서 총장은 미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과 혁신을 성공시켜 최고로 만든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KAIST도 그렇게 만들 것이다. 서총장과는 중학교와 MIT대 선후배 사이고 미국 보스턴에서 50여년을 같이 지냈다. 이런 개인적인 인연도 기부를 결정하게 만들었다."

-.이 돈이 어떻게 쓰이길 원하나.
"앞으로는 분야간 융합연구가 중요한데, KAIST가 새로운 분야의 융합 연구로 10년 후 한국을 먹여 살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KI(KAIST Institute.KAIST 연구원)빌딩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중요성에 공감했다. 우리 인재들이 세계무대에서 최고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외국과 한국의 기부문화를 비교한다면.
"미국 등 외국에서는 개인의 기부문화가 자리잡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 KAIST는 아주 유망하고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우수한 학교인데도 미국 톱 대학들에 비해 재정적인 지원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한국에서도 정부나 기업, 개인의 기부문화가 활성화돼 교육과 연구에 재정적인 지원이 늘어나야 세계적인 대학과 경쟁할 수 있다. 비록 적은 돈이라도 기부자가 많아지면 티끌모아 태산이 될수 있다.

-.재산은 얼마나 되고 지금까지 기부금액은.
"재산을 자세히 말하기는 그렇고 먹고 살거는 있다. 1986년 시작한 사업(美 산업제품안전성시험평가연구소 설립)이 잘돼 이를 2001년 프랑스 국제품질검사기관인 뷰로 베리타(Bureau Veritas)에 팔면서 돈이 생겼고(매각매금 20억달러) 그때부터 기부를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기부액은 이번을 포함해 약 2천만달러 정도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나라에 기부할 생각이 있는지.
"죽어 가져 갈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큰 과학적 연구성과를 내고 세계적인 인물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할 생각이다."

-.KAIST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대학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학측으로부터 학교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해 들었다. 그대로 하면 잘 될 것으로 본다."

-.KAIST를 비롯한 한국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을 하든지 비전이 있어야 한다. 또 패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창조력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학생들이 세계 무대를 보고 나갔으면 좋겠다."
연합뉴스 | 입력 : 07-09-19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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