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출신으로 학교에 봉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직함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예전의 노사문화가 대립의 관계였다면 대화와 화합을 바탕으로 학교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
한양대 제13대 노동조합 위원장에 취임한 송창근씨(사진)는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86학번으로 무엇보다 대학 발전에 있어서 직원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임기중에 반드시 이뤄낼 과제로 직원의 인사 업무와 예산 집행권을 갖는 부서인 '총무처장'직을 직원이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총무처장직은 직원들과 관계된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는 곳으로, 어느 부서보다 학교 행정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직원이 수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8월까지 한양대 노동조합을 이끌게 된 송창근 신임 위원장을 취임식이 있던 19일 만나, 앞으로 노조의 활동과 추진사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송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13대 노조위원장 선출을 축하한다. 우선 소감을 한 마디 한다면.
"학교가 발전해야 직원도 발전한다. 그리고 노동조합이 미래지향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때 학교의 발전도 담보된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과 요구보다 활발한 토론과 논의과정이 대학의 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 당국도 이런 점을 인정해 직원의 대표기관인 노동조합을 대학 3주체(교수, 학생, 직원)의 하나로 명확히 인식해 주길 바란다"
-대학이 직원을 구성원으로 인정하는데 소홀했다는 주장인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 대학이라는 사회가 교수와 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직원사회가 중간, 그러니까 교수와 학생 사이에 '낀' 상태라는 문제의식이 있다. 직원들은 한양대를 자신의 평생 일터로 생각하며 실제로도 대학행정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부단한 자기계발 노력과 함께 대학발전을 위한 고민도 누구보다 많이 한다고 자부한다. 대학발전에 있어 음지에서 일하는 대다수 직원들이 당당한 대학의 주체로 자리매김돼야 한다."
-임기중 반드시 관철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서울캠퍼스 총무처장직을 현재 교수 대신 직원이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총무처장은 직원의 인사와 예산집행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직원만큼 직원사회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런 면에서 총무처장직은 직원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무직, 기술직 등 직종간 차별 해소와 직원 위상 강화, 여성 직원을 위한 탁아방 같은 복지향상에 힘을 쏟겠다"
-학교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원의 대표조직이 바로 노동조합이다. 학교도 이런 면에서 대화와 논의를 통해 모든 행정을 추진해주길 바란다. 노동조합도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양대는 ISO9001 인증을 받은 국제적 수준의 행정체제를 갖춘 대학이다. 그런 만큼 학교당국도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학발전의 한 축으로 인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