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로자는 1명, 관리자는 5명을 양산하는 게 우리 대학의 현실이다", "우수인력 양성을 대학에만 맡기지 말고 기업도 함께 나서야 한다".
대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북도가 19일 개최한 '전북지역 총.학장 및 기업인 초청 간담회'는 인력 수요처인 기업과 공급처인 대학이 머리를 맞대고 접점을 찾는 자리였다.
기업인들은 생산현장과 동떨어진 대학 교육의 현실을 주로 지적했다.
우신산업 국중하 대표는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은 대부분 실무 기능이 없어 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며 "대학이 '실업자 양성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무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성정밀 신현태 사장은 "취업이 안된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대학 졸업생을 접할 기회조차 갖기 힘들다"며 "대학이 대기업만 선호할 게 아니라 우량한 중소기업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대학이나 전북도가 학생들의 현장 실무교육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기간이 턱없이 짧아 기업 입장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최소 6개월 이상으로 늘려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장길호 전북본부장도 "대학이 맞춤형 기술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며 "기업 수요에 맞는 교과 과정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학 총.학장들은 이를 인정하면서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호원대 강희성 총장은 "공대 교수들이 간단한 부품 하나 조립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기업이 대학에 고급 기술인력을 강사로 보내주고 현장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우선 채용해주는 등의 자세 변화가 있어야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이 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산대 이희연 총장도 "학생들을 기업에 보내 실습을 시키려 해도 기업이 부담스러워 해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기업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서로 고민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대학은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고, 기업은 우리 지역의 인재를 우선 채용해 청년 실업을 해결해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