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순혈주의 또 도마 위로
최순영 의원 "서울대 교수 중 90.9% 서울대 출신"
서울대 순혈주의가 또 다시 도마 위로 올랐다. 서울대 출신으로 교수를 충원하고 있다는 이른바 '순혈주의'는 매년 국감 때 마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서울대 교수 중 90.9%가 서울대(학부) 출신”이라며, “서울대 공화국의 자기 사람 만들기 상황에서 학문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27일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07년 7월1일 기준 서울대 교수 1,752 명 중 서울대 학부 출신 교수는 1,593명으로 90.9%에 달한다. 이 중 1,316명은 재직하고 있는 학과(부) 출신이며, 277명은 서울대 타전공 출신이다. 비서울대 출신 서울대 교원은 159명으로 전체 교원의 9.1%에 그친다.
단과대학별 현황에서 경영대학 교원은 100% 서울대 출신이며, 생활과학대가 96.3%, 의과대학이 95.7% 순이었다. 반대로 서울대 출신 교원 비율이 낮은 단과대학은 음악대학 69%, 행정대학원 75%, 수의대 84.2% 순이었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대학교원을 신규채용하는 경우에는 특정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2/3를 초과하지 아니하도록 해야 한다(본교 타전공시에는 적용예외. 2002년 신규채용부터 적용됨). 이에 따라 2002년 이후 서울대의 경우도 동일학부 출신 교원의 채용비율은 3분의 2를 넘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타교출신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2004년 7.5%에서 2007년 9.1%의 소폭 상승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본교 타전공에는 적용하지 않는 예외조항을 들어 서울대가 서울대출신 타과 교수를 많이 뽑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2002년 이후 신규교원 중 서울대 타과 출신 교원은 22.5%에 도달해 타교출신 20.4%를 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하여 결국 서울대가 순혈주의의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서울대 학부출신을 고집함으로써 오히려 서울대의 학문 발전에 역행한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순영 의원은 “학력위조 문제로 학벌주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대의 서울대 중심의 교원인사채용 관행은 동종교배로 열성학문을 낳고, 패거리 문화를 강하게 해서 결국 서울대의 학문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서울대 공화국을 강고하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