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성향의 불교단체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효림.성관스님)가 1일 동국대 재단이사 전원 사퇴와 총무원 집행부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승가회는 이날 창립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현직 주지 구속을 초래한 마곡사 사건이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허위 학력 파동 등으로 종단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종단 지도층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며 이를 종단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가회는 "종단은 최근 거듭된 악재로 인해 문화재관람료나 사찰국고보조금을 둘러싼 논란에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등 정당한 권리조차 주장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종단 지도층을 비롯한 승가 모두의 뼈저린 반성을 요구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승가회는 종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국대 이사들의 총사퇴 후 정략적 이해관계를 떠나 새로운 이사를 선발하고 ▲교단청정위원회를 설치해 국고보조금 횡령과 매관매직 등 비승가적 병폐를 차단해야 하며 ▲총무원 집행부의 인적 쇄신을 위해 문중이나 계파 안배에서 벗어나 공개적 인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대의기관이자 입법기관인 중앙종회는 종단 대립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일차적 책임자로서 종도 앞에 사과하고 참회해야 한다"면서 "중앙종회는 작금의 사태를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대책기구를 마련하고, 중앙종회의원의 동국대 이사 겸직금지 법안 등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승가회는 인권, 평화, 민주, 통일, 환경문제 등에 관한 사회적 실천을 위해 1992년 10월1일 창립된 개혁적 성향의 불교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