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을 맞아 북한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대학 교육과 대학 입시 제도 역시 관심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4년 인구 1만명당 북한의 대학생수는 233.4명으로 국내의 631.1명에 비해 1/3 수준이다. 지난 2000년 인구 1만명당 139.8명에 비하면 167% 늘었다.
북한의 대학 교육과 입시를 다룬 논문이 최근 발표돼 관심을 더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신효숙 연구위원은 한국사회사학회, 한양대 수행인문학연구소·비교역사문화연구소가 ‘교육과 시험의 사회사’라는 주제로 오는 5∼6일 한양대에서 공동주최하는 학술대회에서 ‘북한의 대학교육과 대학입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 위원은 ‘조선중앙년감’(2005)과 탈북자들 증언(2006년 말) 등을 토대로 논문을 작성했다.
☞ 아래 <첨부파일 다운로드>를 선택하시면 논문 전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논문에 따르면, 북한은 1980년대부터 ‘대학 추천을 위한 예비시험’(일종의 수능) 결과를 중심으로 대학생을 뽑고 있다. 과거 추천 위주의 선발이 대체로 당 간부 자녀와 제대군인, 직장인들만 뽑아 고등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중학교(중고교) 졸업예정자는 구역·군, 도·직할시 등 2번의 예비시험을 통과해야 각 대학 응시자격을 갖게 되며, 추천권을 받은 대학에 한정해 3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예비시험에서 떨어진 학생은 재수를 할 수 없고 군대나 사회에서 3년간 근무해야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대학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은 군대나 공장, 농촌에 배치된다.
북한은 김정일 정권 출범 이후 사상·경제·군사의 ‘강성대국’을 위한 수단으로 대학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대학입시제도는 자본주의사회와 마찬가지로 선발과 배치의 기능을 통해 교묘하게 사회적 불평등을 재생산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국가경쟁력 제고 일환으로 이공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당국도 이공계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97년 발간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대학수는 모두 274곳. 이 중 자연계가 190개 대학으로 67.9% 비중을 차지한다. 사범대학과 교원대학 등 사범계 대학이 13.6%(38개대), 인문사회계 9.4%(26개대), 의학계와 예체능계 대학이 각각 5.3%(15개)와 1.8%(5개대)로 분포돼 있다.
한편, 북한의 대학 학제는 분야별로 수업기간이 다양하다. 일본적으로 평균 4∼6년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 인문사회분야의 수업연한은 4년6개월. 자연과학분야는 5년6개월이다. 기술전문교육을 실시하는 고등전문학교는 3학년이며, 유치원과 소학교의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대학은 3년제, 중학교의 교원과 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은 4∼5년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