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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 강화로 '알찬 동아' 구현
[인터뷰] 심봉근 동아대 신임총장
"대학 브랜드 통한 수익사업에 총력 기울일 터"
“대학도 이제는 수익사업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특히 지방 사립대의 경우 대외발전기금 유치에만 의존할 수 없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동아대 브랜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 새로운 형태에 발전기금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심봉근 동아대 총장의 취임 일성은 ‘알찬 동아’다. 심 총장은 ‘알찬 동아’를 만들기 위해 교육-연구의 강화는 물론 각종 부가사업을 통한 기금 확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 직후 심 총장을 만나 향후 대학 운영계획을 들어봤다.

- 지방 사립대의 위기감이 확산되는 등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2년 전 부총장을 맡았을 당시에는 어려움을 몰랐는데 막상 총장으로 선임된 뒤 잠이 안 올 정도로 걱정이 앞선다. 또 무한한 책임감도 느낀다. 수험생 감소 등으로 많은 지방 사립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부산지역 명문 사학답게 60년 전통에 걸 맞는 위상을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다.”

- 지난 취임사에 ‘알찬 동아’를 강조했는데.

“‘알찬 동아’란 내실을 충실히 다져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드높이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하기에 자부심을 갖는 대학,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싶어 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처절한 자기 혁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알찬 동아’를 만들기 위해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 구체적인 계획이라면.

“우선 대학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학제 및 행정조직을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내달 중 외부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대학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이 결과물을 통해 행정조직의 수평화, 각 학부와 전공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현재 캠퍼스 분산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최소화해 나갈 생각이다. 사회과학대학과 경영대학이 부민캠퍼스로 이동함에 따라 전반적인 공간의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캠퍼스를 적극 개방하고 ‘국제회관’ 건립을 통해 대학의 글로벌화를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대학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연구의 활성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렇다. 교육-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과거와는 다른 교육과 연구지원체계의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교양교육의 강화, 외국어 활용능력의 제고, 취업활성화를 위한 현장 학습과 실무교육의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연구부문에서도 우수한 교원 확보는 물론, 연구실적의 제고,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의 개발, 석당학술상 제정 등을 통해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과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업적평가에 있어서도 교육과 연구를 분리해 나갈 방침이다. 강의에 소질이 있는 교수는 강의시간을 더 늘리고, 연구에 강한 교수는 강의보다는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 대학 특성화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현재까지 추진해 오고 있는 특성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선도 분야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다. 예컨대 BT, ET, NT, IT 등은 물론 실버 바이오, 항만물류, 국제관광, 컨벤션 중에 유망분야를 선별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법학전문대학원은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는데 의학전문대학원의 설치와 더불어 우리 대학 발전의 중추적인 동력이 될 것이다.”

- 전임 총장의 경우 대학발전기금 모금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발전기금 확충 방안은.

“학자로서 교육-연구 강화에는 자신이 있는데···, 오늘날 대학 총장의 평가기준이 발전기금규모인 것 같다.(웃음) 그동안 대학은 대외발전기금 모금에만 주력해 왔는데 이제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대학도 돈을 벌어야 한다.

일본 국립대의 경우 법인화 이후 대학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돈벌이 사업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동아대’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으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예를 들면 동아 브랜드를 이용한 쌀, 채소, 육우, 우유 등 농축산품에서부터 지식상품까지 사업화가 가능하다. 특히 공과대학 많은 교수들이 국제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상품화시켜 대학 발전기금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활성화시켜 많은 연구비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나가겠다.”

- 규모가 큰 대학들의 단점이 대학조직이 보수적이고 변화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그동안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는 소위 ‘철밥통’이라는 의식이 없지 않았다. 규모가 작은 대학들의 경우 여차하면 넘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으나 규모가 큰 대학의 경우 위기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임기간 동안 이러한 의식을 바로잡고 조직을 혁신시킬 것이다.

강의동 증축 등 시설투자는 당분가 자제하고 학생모집 정원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4천여명이 대학 적정정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보다 1천여명 적은 수치다. 정원을 줄이는 대신 수익사업을 늘리고 등록금도 현행보다 조금 올려서 학생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늘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고고학자로 많이 알려진 심봉근(64) 총장은 동아대 사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0년부터 사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동안 동아대 박물관장, 대학원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영남고고학회장, 한국성곽연구학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심 총장의 임기는 2007년 3월부터 4년간이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7-03-02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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