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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저소득 가정 학생에 용돈 10만원씩
내년 1학기부터 시행키로

서울대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무상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장학금이 아닌 생활비를 일괄 지급하는 것은 국내 대학 가운데 서울대가 처음이다.

서울대(총장 이장무)는 2008학년도부터 농협 서울대지점에서 생활비를 대출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매월 최대 10만원의 생활비를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농협의 생활비 대출은 월 최대 20만원이며 졸업 후 2년 뒤부터 원금을 상환하도록 했다. 대출 이자는 학자금 대출과 비슷한 연 7~8% 수준이지만, 가정 현편이 어려운 경우 학교측이 전액 또는 절반의 이자를 부담하기로 해, 최대 이자율은 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시행 첫 해인 내년에 이 제도에 따라 재학생 약 1만5,000명 중 8%에 해당하는 1,200명이 전액 이자 지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 제도를 통해 저소득 가구 학생 1인당 월 3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대출 보다는 무상 지급액의 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울대의 이번 제도는 서울대가 내년부터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을 대상으로 발급 예정인 '서울대 이용자 카드'(SNU ID Card, S-Card) 사업과 연계 시행된다.

S-Card는 이용자의 신분에 따라 직불카드 또는 신용카드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며 소속 학과나 연구소별 교내 출입 카드로도 사용된다.

생활비 지급 대상 학생들은 S-카드를 이용해 매 월 교내 설치 예정인 카드 리더기를 통해 생활비를 충전 받게 된다.

이정재 서울대 학생처장은 "올 초 학생들의 생활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은 등록금 뿐 아니라 생활비 걱정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10-09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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