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총장 이배용)가 최근 R&D혁신단·생명의료법연구소·글로벌협력센터·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이화인문과학원 등 5개 학내 연구·부속기관을 신설해 연구역량 제고와 현장실무 협력을 위한 진용을 다졌다.
개별 교수 연구도 중요하지만, 이를 넘어 특성화된 핵심 연구역량을 결집한다는 취지. 강혜련 기획처장은 “총괄 부서인 연구처와 산학협력단과는 별개로 각각의 영역에 ‘맞춤형 거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학도 기업만큼이나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때”라며 연구·부속기관의 설립 의도를 밝혔다.
올해까지 과기부 차관을 역임한 박영일 교수가 단장을 맡은 R&D 혁신단은 이화여대의 연구역량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분석해 전체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과정에서 각종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내부적 연구역량 평가와 함께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발굴해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기존 생명윤리법정책연구소를 개편·신설한 생명의료법연구소(소장 장영민)는 로스쿨 유치와 관련해 보건의료 및 의료법 분야 전문가 육성 연구에 나선다. 로스쿨 특성화 분야를 생명의료법 분야로 설정하면서 특성화 연구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글로벌협력센터(소장 김은미)는 현장실무 위주의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 연구와 후원국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실무자 재교육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ODA 모델 연구를 비롯한 국제개발 및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는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단(단장 최병일)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는 3D 웹 환경에서의 게임·영화산업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관·산·학 공동연구센터의 성격을 지녔다. 소장을 맡은 류철균 교수는 바로 소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 씨. 디지털스토리텔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온 류 소장을 필두로 신산업 분야 개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화인문과학원(원장 오정화)은 학술 연구 및 자료 수집·정리·출판 등을 목적으로 신설됐다. 학내 인문학 관련 연구 통합인프라를 구축해 각종 사업을 수행하며, 기존의 인문학연구원·한국어문학연구소·이화사학연구소·기호학연구소·여성신학연구소·영미학연구소 등 6개 연구기관이 소속돼 인문과학원이 총괄관리하게 됐다.
강 처장은 “교육부가 고등교육재정 1조원 증액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내놓는 등 연구중심대학의 역할 확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대학이 앞장서 관련 산업들의 연구·개발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기관 신설은 대학 차원에서 R&D와 국제화 개념을 강화해나가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