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던 정근모 명지대 총장<사진>이 지난 1일자로 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후보자군(群)에 본격 합류했다.
이에 따라 유명진 부총장이 명지대 총장직무대행을 맡았다.
9일 명지대 등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9월 28일 참주인연합(대표 김선미)의 대통령 후보로 추대받아 ‘과학기술력을 통한 초일류 국가 건설’을 차기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정 전 총장의 핵심 정책은 “과학의 힘으로 경제를 살리고 초일류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으로 ▲과학경제론 ▲과학교육론 ▲과학정치론 등을 세부 대안으로 내놓았다.
정 전 총장은 총장직에 사의를 표하며 명지대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지금의 선택이 그간 쌓아온 경력을 잃어버릴 수 있는 ‘모험’이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교육·도덕성 위기에 처한 국가를 바로 잡고자, 비전가가 아닌 ‘실천가’로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명지대 관계자는 “지난 8월 출판기념회를 통해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는 총장님이 ‘40일 기도’의 숙고 끝에 총장직 사퇴와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며 “당초 얘기가 오갔던 교계 쪽이 아닌 과학기술계의 후원이 주축이 돼 대선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지대는 내년 12월까지가 임기인 정 전 총장의 조기 사퇴에 따라 유병진 부총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했다. 법인사무처 관계자는 “당분간 부총장님이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신임총장님 인선에 나설 것”이라며 “짝수 달에 정례 이사회가 개최되는데, 10월에 열릴 이사회에는 신임총장 관련 안건이 포함되지 않았다.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KAIST 부원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장,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과학기술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 노태우 정권 당시 과기처 장관으로 대덕과학단지 조성을 주도하는 등 국가과학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