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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운동' 하정웅 박사, 조선대 특강
"민족·국가 넘어선 국제 친선 노력 중요"

“민족이나 국가를 초월하는 국제 친선, 협력이 시대정신이 되었습니다. 민족·국가의 경계를 넘어 국제 친선의 선구자였던 사람들의 실천적 정신은 현재에도 유효한 보편적 가치를 배워야 합니다.”

재일교포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수집해 광주시립미술관·조선대 미술관 등에 기증해온 ‘메세나운동’의 선구자 하정웅 명예박사<사진>가 9일 조선대를 찾았다. 메세나운동이란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행위를 총칭하며, 재일교포 2세인 하 박사는 특강에서 이 운동이 한일관계를 비롯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에서 비롯됐다고 역설했다.

하 박사는 “재일 한국인으로서 일본 문화의 근간을 구축한 왕인 박사, 조선의 고유한 문화와 미의식을 높이 평가한 아사가와 타쿠미, 외국인이면서도 일본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폴 라슈의 사례는 국제 친선의 가치를 공유한 진정한 친구의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적으로는 한·일 양국도 아시아와 공생하고 발전하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타국의 시각에서 ‘아시아적 가치관’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마음을 열고 눈높이를 맞추며,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선을 다하라. 일류 인격을 가진 인물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폴 라슈의 말을 인용하며 “민족이나 국가의 틀을 넘어선 세계관과 인격이 인간의 가치라는 것을 이해하고, 앞으로 이를 실천해나가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선대 미술관(관장 정윤태)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하정웅 박사 컬렉션전(展)’을 열고 있다. 전시회에는 하 박사가 조선대에 기증한 재일교포 2세 손아유·곽인식·곽덕준 씨의 먹그림·수채·판화·연필작품 등 총 93점이 전시됐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10-10 오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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