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12일 "입시제도와 대학 정원 등의 문제에서 대학의 자유와 자율을 제약하는 외부 규제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정부 규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개교 61주년 개교기념식 기념사에서 "서울대가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려 해도, 현실적으로 많은 난관이 가로막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학의 생명인 대학자치와 자율, 그리고 존엄성을 지키고 살아있는 비판 정신을 높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교육재정이 초중등교육에 집중되면서 지난 10년간 대학 지원이 답보상태다. 서울대의 꿈을 정부와 사회에 호소하고 정부지원과 발전기금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취임 후 1년간 해외 80여명의 외국 대학 총장과 만나 토론하면서 세계 대학들이 정부와 기업, 동창 학부모의 지원속에 혁신을 이루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하고 취임 후 강조해온 국제화와 대학개혁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총장은 "미국은 철저한 교수경쟁체제를, 일본은 법인화 전환을 통한 대학 혁신을, 중국가 싱가폴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유럽대학은 교육혁신과 미국식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서울대는 올해 2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급 해외석좌 겸임교수를 초빙하고, 내년에는 50명의 외국인 전임교수를 신규로 채용해 국제화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더욱 과감한 내부 개혁을 통해 우리 자신을 채찍질해야한다. 우수 교원 영입을 위한 적극적인 교수영입 프로그램, 능력에 따른 연봉제도와 정년보장제도 등의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교수 경쟁체제 가속화를 강조했다.
이날 개교기념식에는 구평회 E1 명예회장,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노희 UCLA 치과대학 학장에 대한 '제17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시상식이 진행됐다.
백종현 교수(철학과), 김홍종 교수(수리과학부), 김희준 교수(화학부), 김영규 교수(화학생물공학부) 등 4명이 '제3회 서울대 교육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