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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대학노트 후배에게 전합니다"
경제학과 60학번 이철하씨 대학시절 노트 모교에 기증

성균관대 경제학과 60학번 동문이 40여년전 대학 강의를 필기한 노트를 학교 측에 기증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제학과 60학번 이철하씨(70·사진). 이씨는 오는 13일 창립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경제학과에 자신이 고이 간직해오던 대학노트를 기증했다.


이씨가 기증한 대학 노트는 2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치에 해당하는 39권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으로 모두 2000여 페이지다.


노트에는 이씨가 2학년때 강의를 들은 <경영경제학>을 비롯해 <국제금융론> <재정정책> <사회정책> <경제정책> <농업정책> <경기변동론> <經子選集> <일반수학> <經書강독> <체육> 등의 강의내용이 정서되어 있다.


40년 넘게 소공동에서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어렵게 대학 공부를 했던 지난날이 담겨있는 이 노트뭉치가 후배들에게 무언가 교훈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소공동 양복점 사원으로 일하면서 사장 모르게 대학을 다녔으며 수업을 들으며 흘려쓴 내용을 밤에 정리한 게 두툼한 노트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이씨는 "지금 후배들은 배고픔을 모르고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만큼 더욱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씨의 친형은 경제학과 53학번, 조카가 경제학과 67학번이며 또다른 조카 역시 전자공학과 74학번이어서 성균관대와 인연도 남다르다.

이광석 경제학부장은 "노트속 내용을 찬찬히 보면 경제학과 교과목 내용 등 학문의 변천과정까지 엿볼 수 있다"며 "창립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선배님의 노트뭉치만큼 더 좋은 선물은 없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10-12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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