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양성기관 평가제도를 강화해 앞으로는 ‘평가인정제’를 도입할 것입니다. 모든 교원양성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해 인정·비인정기관을 판정, 비인정기관은 교원자격 발급기능을 제한 또는 폐지할 계획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교원전문대학원체제로 통합·전환해 다양한 전문인력을 교원으로 양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2007년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회장 오성삼 건국대 교육대학원장) 정기 추계세미나가 조선대에서 12일·13일 양일간 열렸다. ‘미래 사회변화에 대비하는 교원정책의 개혁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한만길 교육혁신위원회 상임위원은 2009년부터 시행될 교육대학원 교과과정 개편의 키워드로 ‘평가인정제 도입’과 ‘전문대학원 체제로의 전환’을 꼽았다.
한 위원은 “현행 교원자격제도는 교육대와 사범대학 중심의 폐쇄적이고 경직된 교원양성체제로 굳어져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 학교 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인적 자원을 영입하려면 교원 임용의 유연화와 현장 적합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무엇보다도 교원양성체제의 장·단기적 개혁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교원양성기관을 대학과 지역의 실정에 맞게끔 구조조정해 확실한 역할 분담에 나선다. ▲교육대는 교육대간 또는 인근 국립 사범대학과의 통합 및 연합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사범대학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관련 주요교사 양성에 집중하고, 특성화가 미흡한 전공은 일반학과로 전환토록 하며 ▲일반대학 교육학과·교직과정의 경우 사범대학과 분야가 겹치지 않는 전공의 교사를 집중양성하도록 정비한다는 내용이다. 교육대학원은 현직 교원의 연수를 전담할 예정.
장기적으로는 현행 교육대·사범대학·일반대학 교직과정·교육대학원 등을 교원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한다. 전문대학원 입학 요건에는 교직 인·적성 등 기본요건을 적극 반영하고, 학부 교육과 경력 등에 따라 1년제·2년제 등을 도입해 교육과정을 다원화할 방침이다. 특히 전문분야 인력에 대해서는 1년 특별양성과정 개설도 고려하는 등 ‘내용의 전문화와 형식의 유연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원양성기관 평가제도를 강화해 모든 교원양성기관과 교육과정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교원양성기관 시범평가를 2010년부터 평가인정제로 전환, 평가 결과에 따라 양성 인원의 감축 등 행·재정 조치를 취한다는 설명이다.
한 위원은 “단순한 평가에 그치지 않고 평가에 토대해 인정기관과 비인정기관을 판별, 비인정기관의 교원자격 발급 기능을 제한하거나 폐지할 것”이라며 “교원양성기관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교원양성기관의 교육수준 전반을 평가·인정하는 제도로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양한 전문인력을 교원으로 수급하기 위해 차별화된 교수학습 방법·첨단기술·교육매체 활용능력 등을 자격기준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세계은행이 지식 기반 중등교원의 요건으로 제시한 ‘전문가·교수·학교’ 3개 영역의 12가지 핵심능력을 인용하며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 해당교과 박사학위 소지자, 교육·훈련 분야 경력자 등에 대한 교직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학교별 교사 공모·초빙제와 근무시간 탄력제 확대적용을 비롯해 ▲교원능력개발평가제도 ▲교장·교감 평가제도 ▲교사 자격갱신제 ▲수석교사제 ▲우수교원 학습년제 ▲직무연수 이수학점제 등의 도입 등 다양한 교원제도 혁신방안들도 함께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