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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 노벨경제학상 3분의1 이상 석권

"시카고 학파가 또 다시 큰 일을 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론의 거두 밀튼 프리드먼이 몸담았던 120년 전통의 시카고 대학이 올해 또 다시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전체 노벨경제학 수상자의 3분의1 이상을 점해온 권위적 위치를 재확인했다. 

15일 이 대학 로저 마이어슨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카고대의 수상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지난 1969년 제정된 이래 올해까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61명에 이른다. 

학계와 이 대학의 지지자들은 시카고대의 이 같은 걸출하고도 독창적인 학문적 권위에 찬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유주의 성향인 워싱턴 카토연구소 데이비드 보아즈 부소장은 "좋은 생각은 결국 인정받게 된다"며 "시카고는 어떤 대학보다 이 면에서 돋보였다"고 말했다. 

시카고학파의 영향력과 명성은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20세기 중반부터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이로 인해 1970~80년대 정부의 영향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운동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등에 의해 주창될 때 시카고대의 프리드먼 교수가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

오늘날 동유럽과 중국의 정책입안자들조차 시카고학파의 연구성과에 주목하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시카고학파가 노벨상을 연거푸 수상한 것은 이들의 성과가 정치적으로 영감을 줬기 때문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진지하면서도 명석한 분석능력 덕분이다. 

개개인의 명성보다 학문적 성과를 더욱 중요시하는 전통은 오늘날 시카고 학파가 이룩한 명성의 또 다른 배경이다. 

시카고대 데렉 닐 교수는 "이곳 교수들은 타임지 표제를 장식하는 것보다 학문 자체의 연구에 더 관심이 많다"며 "그 유명한 프리드먼 역시 그가 이룬 대부분의 성과는 명성을 얻기 전 이룬 것이다"고 말했다. 

시카고대가 이룬 권위와 명성은 다시 노벨상 수상 등 새로운 학문적 권위를 축적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경제학상 위원회의 요르겐 베이불 위원장은 "그간 시카고대 출신들이 수상해온 노벨상들은 이 대학에서 더 나은 연구자를 배출하는 데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7-10-16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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