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는 과연 기술인가, 학문인가. 전주 소리문화전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 서예비엔날레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인문학과 서예’ 포럼은 서예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인접 인문학과의 연계성을 알아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BK21 중·한문 고전적 번역대학원 추진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서예에 대한 근본적 질문부터 시작한다. 한자의 미적 요소와 문학적 함의를 동시에 지닌 서예는 문자학·서지학·금석학·중문학·한문학 등과의 공통분모를 연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통섭’의 화두 아래 학제간 공동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서예학과의 지향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관련 인문학 학문 내에 서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서예학과를 따로 개설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검토될 예정.
이번 포럼에는 김광욱(계명대), 김병기(전북대), 박영진(경기대), 선주선(원광대), 여태명(원광대), 정태희(대전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가해 21세기 대학 서예의 나아갈 바를 토론한다. 세부적으로는 서예과목 개설과 서예작품 번역 등 관련 시스템 구축의 효용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대학 서예학과의 당면한 문제점 파악과 보완책 제시 등을 통해 서예과목 개설 방향에 참고가 될 것”이라며 “서예연구가나 독자들에게도 다양하고 폭넓은 서예에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