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총장 나용호)가 올해 실시된 제49회 사법시험 2차 시험에서 졸업생 8명이 합격,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사립대 중 최고 성과를 거뒀다.
19일 원광대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낳음에 따라 로스쿨 유치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아주대(9명)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방사립대 중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행식 법과대학장은 "지난해 비교적 합격자 수가 적어 심기일전했던 게 올해 좋은 결과를 낳았다. 2차 시험에 대비한 집중강의 커리큘럼을 강화한 게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학교육위원회(위원장 신인령 이화여대 교수)가 로스쿨 인가시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선정기준에 포함시키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균형 고려' 방침에다 사법시험 합격자 수까지 고려될 경우 로스쿨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 학장은 "비록 이번에 우수한 실적을 냈지만, 사법시험 합격자 수와 로스쿨 인가를 결부시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방 국립대와 사립대간 등록금 격차가 합격자 수의 차이로 이어진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 그는 "로스쿨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절대 기존 틀을 답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광대는 의생명과학법 분야를 특성화한 입학정원 100명 규모의 로스쿨을 준비해왔다. 현재 법조실무경력교원 8명을 포함해 전임교원 28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제 2법학관 신축을 내년 8월까지 마무리하고, 생명관련 의료법과 기초법 관련 실무경력교원을 2명 이상 채용할 방침으로 로스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