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교육 지원 영역에도 단과대학별 분권화 바람이 불고 있다. 분권화를 통해 MBO 도입 등 대학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한다는 의미로, 교수간·단과대학간 경쟁을 유도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자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특히 강원대 경영대학(학장 김종순)은 최근 우수 연구실적 교수에게 연구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22일 밝혀 이목을 끈다. 그간 MBO 시행을 비롯한 단과대학별 분권화가 수도권 몇몇 대학에 집중된 반면, 지방국립대가 앞장서 실험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강원대에 따르면, 경영대학은 교수 논문 1편당 ▲SCI·SSCI : 700만원 ▲SCIE·SSCIE : 300만원 ▲학술진흥재단 등재지 : 100만원 ▲학술진흥재단 등재 후보지 : 80만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매학기 결과를 집계해 연구실적 우수교수에게 경영대학의 자체 발전기금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다.
2007년 1학기의 경우 민경국, 지해명, 김정원, 윤유식 교수 등 18명의 교수가 총 27편의 논문을 게재, 성과급 혜택을 받았다. 이는 2006년 1학기에 비해 게재논문 수는 23%, 인센티브 수혜 교수 숫자는 38% 증가한 수치다.
김종순 경영대학장은 "연구성과를 끌어올리고, 자발적 연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문·사회계열은 이공계와 달리 SCI급 논문 게재가 쉽지 않지만, 2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지나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의 및 교육에 충실한 교수에게도 매년 '경영대학 우수교육상(Top Teaching Award)'을 시상해 균형을 맞췄다. 경영대학 내 5개 학과장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학생 강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교수 2명을 선정해 400만원씩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김 학장은 "학생 강의평가를 100% 적용했다. 강의를 열심히 한 교수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며 "다만 학점을 지나치게 후하게 주는 교수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공정성을 기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