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내년 중앙일보 평가에 '올인'
내부성과평가와 연계, 상시적 지표관리 돌입
"내년은 오영교 총장 1년에 대한 실질적 평가"
올해 중앙일보 평가에서 지난해(27위)보다 한단계 순위가 하락한 동국대가 중앙일보 대학평가와 내부 성과평가를 연계하는 등 평가지표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오영교 총장 취임 후 사실상 첫 평가가 되는 내년도 중앙일보 평가에 '올인'하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최근 '신정아 사건'으로 침체된 교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대학발전에 구성원 역량을 모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동국대에 따르면, 오영교 총장은 지난 10일 부서별로 중앙일보 평가 세부대응책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말 공개된 중앙일보평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
부서별 대응방안은 내년 중앙일보 평가에서 ▲각 부문별 목표달성 지수와 순위 ▲달성 방법 ▲소요 예산 등을 세부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동국대는 특히 이를 바탕으로 부서별 성과평가를 진행, 교직원 성과급에 반영하기로 했다.
경영평가팀 김범중 과장은 "중앙일보 평가지표를 대학내 성과평가와 연계해 상시적으로 지표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중앙일보 평가지표가) 내부 평가지표로 설정되면 관심을 갖고 관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평가와 연계되는 내부평가 지표는 ▲영어강좌 수 ▲정규직 취업률 ▲현장실습참여 학생비율(이상 교육부문) ▲외부지원 연구비·연구과제 수 ▲국내외 저명 논문게재 수(이상 연구부문) ▲재정기여도 ▲기금모금 실적(이상 재무부문) 등이다.
22일까지 각 부서별 대응방안을 제출받는 동국대는 이를 바탕으로 전략지표(대학평가 중 10위~20위 사이 지표들)와 특별관리지표(30위권 밖 지표)를 선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10위~20위권에 드는 지표들은 내년도 평가에서 10위 안에 진입할 수 있게 하고, 30위권 밖은 20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게 하겠다는 것.
동국대는, 경영평가팀 방중혁 외부평가담당이 "내년이면 각 대학들의 지수가 대략 10% 정도 상승할 것이란 점도 감안해서 (목표를) 잡도록 했다"고 말할 정도로 각 부서에 세밀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내년도 대학평가가 사실상 오영교 총장의 취임 1년을 평가하는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경영 평가팀 관계자는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집계한 이번 중앙일보 평가는 사실상 전임 총장 때를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고, 오 총장의 성과는 사실상 내년 4월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2008년 중앙일보 평가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정아 사건'으로 어수선해진 교내분위기를 바로 잡고 대학평가에 올인, 구성원 역량을 평가지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
실제로 동국대는 그간 대학평가 관련 세부항목 자료를 구성원에게 공개하지 않던 관습에서 탈피, 지난 15일자 '동대 신문'을 통해 올해 중앙일보 평가자료를 모두 공개했다. "사실을 사실대로 공개하고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개선시켜나갈지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란 게 취지다. 또 "학교와 학생, 동문 등 모든 구성원이 학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합쳐나가자는 뜻"에서 평가자료를 공개했다는 게 동국대측 설명이다.
동국대는 올해 중앙입로 평가에서 ▲교수 연구부문만 두 계단 상승했을 뿐, 나머지 ▲교육여건 및 재정부문(39위→40위) ▲국제화 부문(33위→45위) ▲평판 및 사회진출도 부문(17위→
18위)에선 순위가 하락했다.
김범중 과장은 "이번에 구축되는 성과평가시스템은 중앙일보 평가 뿐만이 아닌, 대교협 평가나 더 타임스 평가 등 수시로 대외 평가에 대응토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