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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700여곳과 산학협력…취업률 92%
인턴십 강화… '현장'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

울산광역시 동구 외곽에 위치한 울산과학대학은 총 학생 6천여 명이 재학 중인 2년제 전문대학이다. 1973년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정주영 이사장이 설립, 현재 정몽준 이사장과 이수동 학장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울산과학대학은 매년 90%가 넘는 취업률을 자랑하며 학생 충원율은 99%가 넘는다. 졸업생 취업문제와 신입생 충원으로 매해 골치를 앓는 대부분의 대학들에게는 부럽기만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대·LG·삼성 등 대기업 취업률은 매년 2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실무전문가 양성 주력

울산과학대학은 2005년 94.54%, 2006년 92.54%, 2007년 92.3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전국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 84.2%(2006년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학교 측은 높은 취업률이 △국내최고 수준의 산학협동 △인턴십 제도 △기업 현장과 밀착된 교육과정 △조기 진로교육 △국제적인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산학협력과 인턴십은 울산과학대학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야다. 현재 700여개의 산업체와 산학협동을 수행 중이다. 산학협력을 통해 학교는 기업의 취업정보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고 기업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울산과학대학은 지난 9월에는 제4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트랙 교육과정과 연계된 실무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대학,산업체,연구기관,지자체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교육 혁신과 자동차·조선해양 분야의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기전자학부 반도체응용전공의 경우, 삼성반도체가 요구하는 맞춤식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삼성반도체에 우선적으로 취업하는 맞춤식 반도체 기술교육의 기회를 매년 60명의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은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전국 4개 대학 중 유일한 지방 소재 대학이다.

대기업 현장에서 6개월간 이뤄지는 인턴십도 취업률을 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컴퓨터정보학부와 디지털기계학부는 현대중공업과 각각 2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IT인력양성·해양설계 인력양성 협약을 맺고 인턴십 과정을 운영한다. 디지털기계학부·공간디자인학부·산업경영과·환경생활화학과 학생 30명은 미포엔지니어링과의 현장실무 교육에 참여하면서 전문성을 키운다. 이 같은 산학협력과 인턴십 제도는 울산이라는 거대 산업도시라는 입지적 요건을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울산과학대학은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관심과 신뢰라는 중요한 소득도 챙겼다.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2200명 모집정원에 2,189명이 등록, 99.5%의 충원률을 기록한 바 있고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2007학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한 2.14대 1을 나타냈다. 특히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비롯한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지원자가 64명에 달해 취업에 강한 울산과학대학의 높아진 인기를 반영했다.

이근우 교무처장은 "삼성·현대 등 대기업과의 인턴십 협약 등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과 대기업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산학협력으로 취업률과 학생 충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해외 어학연수 정례화

울산과학대학은 매년 약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4주~8주간 호주,일본 등지에서의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 한해 30여명의 학생들에게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한 장기간의 해외체류 기회를 제공했다. 앞으로 연간 300명의 학생들이 워킹 홀리데이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산학협력으로 전문성을 높임과 동시에 해외 연수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서의 넓은 안목을 갖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르꼬르동 블루의 호텔조리, 일본 오떼마에대학의 제과제빵 등 세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도입도 이 일환이다.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울산과학대학은 정원의 절반에 달하는 3000명의 학생들에게 매년 30억원의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사장수능우수장학제도는 등록금뿐만 아니라 도서구입비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성적우수장학을 비롯한 21개 교내장학과 20여개 교외장학 등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설립자의 창학 정신이 담겨있는 설립비의 내용을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설립비에는 “젊은 시절 어느 학교 공사장에서 돌을 지고 나르면서 바라본 대학생들을 나에게 한없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설립자인 정주영 이사장이 20대 초반 모 대학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학업에 대한 열정을 끝내 안타까워하며 배움의 터전을 만들면서 후학들에게 학업에 정진하기를 바라는 비문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교 시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6월에 개관식을 가진 디지털도서관은 위성인터넷열람실, 디지털영상자료실, 위성방송자료실로 구성됐다. 위성방송자료실에서는 CNN, BBC, NHK, CCTV 등 총 17개 채널과 11개의 대학 위성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위성인터넷열람실에서는 PC·DVD·어학실습기 등을 이용해 정보검색, 위성방송, 위성인터넷강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체육·문화시설은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FIFA 규정에 의해 설계되어 언제든지 국제경기가 가능한 4계절 천연잔디 구장이 갖춰져 있고 스쿼시장·헬스장·에어로빅실·탁구장 등의 시설을 갖춘 청운체육관이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아산체육관은 울산지역 유일의 실내 아이스링크와 테니스장을 갖춰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울산과학대학은 한국 쇼트트랙 1세대 스타로 알려진 김기훈씨(40)를 사회체육과 교수로 임용,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울산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 캠퍼스는…


바다 끼고 다양한 문화공간 갖춰

지난 10일 울산과학대학을 찾았다. 울산역에서 택시로 10여분을 이동하니 방어진 포구를 눈앞에 두고 자리 잡은 울산과학대학 동부캠퍼스에 도착했다. 정문 진입로 오른편에는 아산체육관 공사가 한창이다. 얼핏 들여다봐도 규모가 상당하다. 체육관에는 울산지역 유일의 실내 아이스링크와 테니스장이 갖춰질 계획이다. 올 12월 준공을 위한 분주함이 느껴진다. 공사 현장을 지나 대학 본관으로 사용되는 다매체정보센터로 향했다. 캠퍼스가 비교적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탁 트인 전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2003년 들어선 동부캠퍼스는  다매체정보센터, 학생회관, 제1강의동, 제2강의동, 청운체육관 건물이 한 데 모여 있어 아담한 규모다. 대신 깔금하게 정비된 인조잔디 축구장과 체육공원, 생태연못 등이 시원스럽게 캠퍼스를 채우고 있다.

요즘 울산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음악분수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책로를 조금 걷고 나니 맑고 투명한 생태연못이 반긴다. 연못 주변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그림 같은 전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에 울산의 명물 음악분수대가 설치돼있다. 오후 1시, 3시, 7시, 8시, 9시마다 공연이 이뤄지는데 그 시간대에는 방문객들이 몰려든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다채로운 조명이 환상적인 야간 공연에는 매회 200여명의 학생과 지역 주민이 찾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분수 프로그램을 구비하는 등 공연 내용도 충실해 인기를 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태연못 옆으로는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테니스장, 인조잔디 축구전용구장이 갖춰져 있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교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는 최고의 환경이 아닐 수 없다. 

김태현 홍보 담당은 “올해 선보인 음악분수를 비롯해 다양한 체육,문화시설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울산 소재 전문대학 중 지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인만큼 지속적인 환경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10-23 오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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