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캠프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훈 중앙대 총장에 대해 교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중앙대 대학평의원회가 박 총장의 정치 참여에 반발,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교수협의회(회장 황선웅 상경학부 교수)도 24일 성명을 내 박 총장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에서 "박 총장의 정치참여로 중앙대 구성원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학교를 위한 충정이 남아있다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박 총장의 무능으로 지난 3년 간 학교 경영에 부실을 초래, 여러 차례에 걸친 외부 평가 결과는 학교 구성원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교수협의회는 앞서 이날 오전 16일부터 22일까지 중앙대 교수 806명 중 192명을 상대로 박 총장의 사퇴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4.8%(86명)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박 총장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195명이 설문에 참여해 응답자의 60.5%(118명)가 '매우 부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박 총장 취임 이후 학교 발전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193명이 응해 부정적인 의견이 51.8%(100명)로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박 총장의 정치 참여를 비판하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안성캠퍼스 총학생회는 '박범훈 총장님, 사퇴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현직 총장이 학내 산적한 문제를 팽개치고 정치권에 있는 모습에 전 중앙인이 경악하고 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네티즌 조우남씨는 게시판에서 "일간지 사설에서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박 총장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현명한 판단을 해 더이상 학교가 사회적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네티즌 김희주씨는 "로스쿨 유치 등 현안이 산적한데 갑작스런 총장의 사퇴로 대학이 혼돈속으로 빠질 수 있다"면서 "이명박 후보 대선 캠프 문화예술 자문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학교가 직면한 로스쿨 유치 문제 등 남은 1년 임기를 대학 발전에 매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