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달러화(CAD)와 호주달러화(AUD), 뉴질랜드달러화(NZD) 등 이른바 상품통화(commodity currency)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해당 지역으로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들이 송금비용 증가로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자녀를 미국으로 보낸 부모들은 미 달러화(USD) 약세로 인한 수혜를 만끽하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을 통해 1 캐나다달러를 전신환(T/T)으로 송금 보낼 때 적용되는 환율은 지난 2월초 약 794원이었지만 이달 30일에는 958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 유학중인 자녀에게 학비와 생활비로 월 5천 캐나다달러를 송금하는 부모라면 2월초에는 397만원 정도가 들었지만 이달에는 82만원이나 많은 479만원이 필요하게 됐다.
자녀를 호주와 뉴질랜드로 유학을 보낸 부모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2월초 734원과 646원이던 1 호주달러와 1 뉴질랜드달러의 가치는 지난 30일 각각 840원과 702원으로 상승했다.
5천 호주달러와 5천 뉴질랜드달러를 송금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9개월간 53만원과 28만원 늘어난 셈이다.
이에 반해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보낸 부모들은 달러화가 초약세를 보이면서 송금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미 달러화는 2월초 941원이었지만 30일 현재 91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천달러를 송금하는 데 드는 비용이 471만원에서 458만원으로 13만원 줄었다.
은행 PB들은 강세 통화인 상품통화들의 경우 가급적 송금 시기를 앞당기고 약세 통화인 달러화는 송금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학 경비를 절감하는 요령이라고 권고했다.
지난 29일 캐나다달러가 1.05 미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60년 이후 4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품통화의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원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상품통화에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외환은행 정연호PB 팀장은 "캐나다달러의 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유학생 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미 달러 약세와 유가 급등으로 캐나다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환율 조정시 분할매수를 통해 환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7-10-31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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