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1월3일 국내 최초의 대학신문으로 창간된 '고대신문'이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고대신문이라는 창을 통해 지난 60년간의 대학사회와 한국사회를 들여다 보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고대신문사와 고대신문동인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지축박차 천지흔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려대박물관에서 2일 개막돼 12월30일까지 열린다. '지축박차 천지흔들'은 고대신문 사호(社號)의 한 구절로 지축(地軸)을 박차고 천지를 흔든다는 의미.
이 자리에는 군사정권 시절 검열의 흔적을 담은 신문만화 원판과 신문 초벌 인쇄물, 고대신문사가 1957년에 시작한 '역사상 인물 가상재판' 관련 자료, 시대의 불의에 항거한 기사와 사설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게재 불가를 의미하는 계엄군의 '不可'(불가) 사인이라든가, 신문 전체 면에 걸쳐 군 당국이 검열을 했음을 의미하는 '全面軍檢畢'(전면군검필) 낙인, 검열로 배포금지 당한 고대신문들을 만날 수 있다.
이승만의 정치행각을 비판했다 해서 필자와 당시 편집국장이 경찰에 연행되는 필화사건을 부른 1952년 7월12일자 고대 철학과 이상은 교수의 '원세개와 중화민국'이라는 투고문, 국보급 문화재의 해외전시가 졸속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가 대학신문 최초의 무기정간 처분을 부른 같은 해 11월5일자 기사, 4.19 혁명의 도화선 중 하나인 1960년 4월2일자 '행동성이 결여된 기형적 지식인 거부한다'는 제하의 사설 등도 전시된다.
연합뉴스 | 입력 : 07-10-31 오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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