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노동단체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학개혁 방안이 학생들의 저항에 부딪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파리1, 툴루즈, 루앙, 페르피낭, 렌 등 전국 10여개 대학의 대학생들은 6일 각 캠퍼스에서 산발적으로 수업을 막거나 시위를 벌이고 지난 8월 의회를 통과한 대학자치법의 폐기를 요구했다.
이 법은 대학에 예산편성과 집행, 학생선발 등에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등록금 인상과 기부금 모금 등도 허용하고 있다.
프랑스에 있는 85개 대학은 모두 국립대이며, 지금까지는 기업이 대학에 기부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대학생들은 사기업의 기부가 허용되면 기부금 편중 현상이 나타나 인문학부의 기부금 조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생들은 또 학생선발 방식 등에 자율권이 부여되면 모든 학생들에게 보장돼 있는 고등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남부 툴루즈 대학에서는 150여명의 대학생들이 이날 일부 건물의 출입구를 봉쇄했으며, 서부에 있는 렌 대학의 학생들은 투표를 통해 대학을 봉쇄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8일에도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파리1대학의 톨비악 캠퍼스 학생들은 5일 캠퍼스를 점령한 채 몇 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으며 남부에 있는 엑상프로방스 대학의 학생들도 학교 측의 캠퍼스 폐쇄에도 불구하고 대학자치법 반대시위에 나섰다.
이와 관련, 발레리 페크레스 고등교육부 장관은 프랑스 앵포 라디오에 출연해 대학개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면서 학생 대표들에게 정부와의 대화에 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
페크레스 장관은 "대학 개혁조치는 대학의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둔 고등교육 5개년 계획의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랑스 최대 학생단체인 UNEF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공무원 노동단체의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대학개혁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수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대학개혁 방안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혁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대학개혁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기업의 기부 등이 활성화되면 학교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더욱 더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입력 : 07-11-07 오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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