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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卒 취업자 '공무원·삼성' 최다
2007년 졸업생 4,331명 중 1,626명 순수취업
대학원 1,210명, 진로 미확정자(고시준비·유학 등) 1,107명
순수 취업자는 공무원 142명, 삼성그룹 142명, 교사 57명 순
올해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뒤 취직한 사람 중 가장 많은 수가 공무원 또는 삼성그룹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학부졸업자의 개별 기업 취업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매일경제가 서울대 '2007년도 학부 졸업생 취업(1626명) 현황'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 중 행정공무원(사법연수생 포함)과 삼성그룹 계열사에 각각 142명씩 취업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서울대 학부 졸업생은 모두 4,331명. 이들 중 대학원 진학 1,210명과 고시준비와 유학 등 진로 미확정자 1,107명, 군입대자 133명 등을 제외한 순수 취업자는 모두 1,626명(순수 취업률 56.3%)이다.

이어 교사 57명, 삼일회계법인 23명, 삼성물산 19명, 대한항공 18명, NHN(주) 16명, 포스코 15명, 군 장교 14명, 현대중공업 12명, 한국전력·삼성엔지니어링·현대자동차·우리은행(각각 11명)과 한국산업은행·국민은행(각각 10명) 등의 순으로 취업했다.

개별 기업에서는 삼성전자 취업자가 43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삼성물산(19명), 삼성엔지니어링(11명), 삼성증권(8명), 삼성SDS(7명), 삼성생명(6명), 삼성토탈(5명) 등 7개 삼성 계열사에 집중됐다.

단과대별로는 경영대 출신 취업자 132명은 삼일회계법인(11명)과 삼정·안진 등 3개 회계법인에 모두 17명이 취업했으며, 시중 은행 11명, 증권사 8명, 보스턴컨설팅 2명,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금융업체에도 1명씩 취업했다.

공대 출신 취업자(401명)들은 학과별로 해당 전공과 연관이 많은 동일 기업체에 무더기로 취업한 특징을 보였다. 기계항공공학과는 두산인프라코어(6명), 조선해양공학과는 현대중공업(6명), 건축학과는 삼성물산(5명), 원자핵공학과는 한국수력원자력(6명), 전기공학부는 한국전력공사(7명) 등이었다.

인문대(106명)와 농과대(139명) 출신 취업자들은 전공과 무관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특징을 보였다. 인문대의 경우 신문·방송기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공무원(4명), 삼성전자(3명), SK네트웍스(3명), 롯데쇼핑·삼성생명·대한항공·신한은행·동부제강·삼성물산·LG패션(각각 2명) 등이었다.

농대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각 5명), 현대건설(3명), 한화건설(3명) 등 전공과 관련이 적은 비전문 분야 취업이 농심(3명)과 다국적 축산 회사인 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4명) 등 전공 분야 취업보다 많았다.

한편 이같은 보도에 대해 서울대측은 개별회사와 졸업생 개인의 신상정보가 유출된데 대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유출된 자료에는 졸업생들의 이름과 출신학과, 개인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때문이다.

특히 졸업생들이 취직한 것으로 나타난 개별 회사측의 항의와 소송 등에 대비해, 고문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해당 언론과 정보 유출자를 파악해 형사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더라도, 유출 과정의 불법이나, 해당 자료를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법에 저촉된다"면서 "특히 기업입장에서 특정 대학 출신자들의 정보가 공개된것에 대해 클래임이 들어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11-12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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