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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편입학으로 본 '이공계 기피'
포스텍, 카이스트 등 이공계 우수인재 서울대 '의학과로'
이공계는 모집 정원의 절반 정도 채우는데 그쳐
서울대 2007학년도 학사편입학 전형에서 '이공계 기피' 현상과 '의학과 쏠림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191명을 모집하는 2007학년도 서울대 학사편입학 전형에 780명이 지원, 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선발 예정인원에서 71명이 모자라는 120명을 합격시켰다.

학부와 학과별 경쟁률은 의학과가 35명 모집에 278명이 몰려 7.9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학과를 제외한 모집단위의 평균 경쟁률은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21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의학과는 모집인원을 모두 채웠으나, 나머지 모집단위는 선발 인원의 약 절반을 합격시키는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지원자와 합격생들의 출신 학교와 전공을 살펴보면 '의학과 쏠림 현상'과 '이공계 기피 현상'은 확연히 드러난다.

의학과 합격생 35명 중 71.4%인 25명이 서울대 출신인 반면, 의학과를 제외한 편입생 85명 중 12.9%인 11명만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과 편입생 중 타대학 출신 역시 포스텍 4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4명, 미국 노스웨스턴대 1명 등 이공계 우수 인재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승환 자연대 기획처장(생명과학부 교수)은 "생명과학부 올해 졸업자 65명 중 약 14명 정도만 전공을 살려 대학원에 진학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빠져나간 것 같다"며 "가르쳐놨는데 타 대학 졸업생을 대학원생으로 받아야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2-27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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