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사업과 발전기금 유치를 통해 교육·연구환경을 개선하겠다."
14일 치러진 충남대 총장후보자 선거 결과, 1위를 차지한 송용호 교수(건축공학)는 재정확충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교육·연구환경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송 교수가 밝힌 재정확충 방안은 ▲기부금 모금 ▲유휴토지 활용 ▲메디컬 콤플렉스 구축 ▲종합복지레저스포츠 센터 건축 등이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중도하차한 양현수 총장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총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처리하지 않는, 교직원과 학생이 동참하는 민주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교수와의 일문일답
- 1위 후보자로 선출된 데에 대한 소감은?
"지지해준 교수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대학을 세계화된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아울러 누구나 가고 싶은 대학을 만들겠다는 열망이 있다. 충남대가 지난 시절의 혼란과 좌절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응집시키겠다. 충남대의 비전을 다시 세워 지역의 중심 대학, 대표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 서겠다."
- 임기 중 실현하고 싶은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우리 대학의 교육과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역거점 국립대,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자발적인 내부혁신을 민주화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우수 강의 교수에겐 포상과 교재개발비를 지원하고 우수 연구 교수에겐 책임시수를 경감시키는 조치를 취하겠다.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교수에겐 특별보상금을 지급하겠다. 우리 대학의 교육문화 인프라를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지역에 열린 대학을 만들겠다. 현재 우리 대학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로스쿨 유치와 메디컬 콤플렉스 구축이다. 취임 직후 이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
- 양현수 총장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한 복안은?
"무엇보다 총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처리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동참하는 민주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 이는 총장의 독주를 막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양총장 사태와 같은 일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발전기금 500억원 이상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재정확충방안은 뭔가?
"일단 기부금을 모금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총장과 전문가들이 기획개발계획을 세워 재정을 확충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 대학 교수들의 연구성과를 활용하는 기업이나 기관에게 발전기금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가 보유한 유휴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취임 이후 건립을 계획중인 메디컬 콤플렉스나 종합 복지레저스포츠센터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부산대의 효원플라자를 모델로 삼겠다. 현재 충남대 속한 대전 유성구의 인구가 70만명이다. 이들에게 이 시설들을 개방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시설들은 민자유치방식(BTO)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송 교수는 공약을 통해 '메디컬 콤플렉스 트윈빌딩'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엔 ▲500베드 이상의 제2병원 ▲임상시험센터 ▲생명공학연구소 ▲ BT관련 벤처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결선까지 모두 1위를 했다.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그간 우리 대학이 양 총장 사태를 겪으면서 지역으로부터 멀어진 게 사실이다. 지역협력을 모토로 내걸고 지역을 아우르는 총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구성원들이 높이 평가한 것 같다."
- 현재 대학가에서 각광받고 있는 'CEO형 총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총장은 당연히 CEO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한편으론 대표 교수로서의 본분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수들이 연구에 힘을 쏟을 수 있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아울러 직접 교육을 하지 않더라도 교육철학을 가지고 교수들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본다."
- 정부의 '국립대 배제' 방침으로 어려워진 행정도시 입지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행정도시 입주 문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나 현재 캠퍼스 부지를 확정하고 일부 대학과 우선협상이 벌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대학이 끼여들 수 있는 여지는 적다. 다만 행정도시에 수요가 있는 공공정책대학원을 진출시키고자 한다. 행정도시가 우리 대학과 2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관학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행정도시와 연계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