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과 내전 그리고 각종 테러로 의료시설이 파괴돼 치료가 불가능했던 이라크 어린이 두명이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이라크인 소녀 레나(12)양과 무니어(14)군이 소아흉부외과 이정렬 교수의 집도로 심장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레나는 심방중격결손이라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였지만, 이라크 내 의료시설이 거의 파괴돼어 치료하지 못했었다.
회복이 빠른 레나와 달리 무니어는 병원으로 올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심기능부전으로 성장 발육이 되지 않아 14살 정상체중의 3분의 1 수준인 20kg밖에 나가지 않는데다 심기능이 좋지 않아 수술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무니어는 CT검사 결과가 좋아 지난 14일 수술을 받고 소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들 두 어린이는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서울대병원 등 5개 병원이 함께하는 '이라크어린이 환자 치료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으로 와 건강을 되찾게됐다.
이라크 어린이 치료사업은 이라크의 정치 지도자와 종교지도자 추천을 받은 환자 중 이라크 내의 의료 기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사업.
이라크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내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 인프라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에서 태어나는 어린아이의 10.4%가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이정렬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절망에 빠진 이라크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심어주게 돼 기쁘다"며 "치료사업이 확대돼 민간차원의 협력사업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