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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학력차 '고심'
"우열반 나눠 분반 학습, 보충수업과 과외도 시켜야"
7차교육과정에 따른 수학, 과학 못 배운 학생도 이공계 입학한 때문
"수학의 기초 미적분학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 강의에 어려움 많습니다. 대학 교수인지 고교 교사인지 모르겠습니다"

대학가가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들의 학력 격차 해소 방안에 고심하고있다. 선택과목 중심의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수학과 과학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이 이공계열 학과에 진학한 때문이다.

대학들은 이에 따라 입학성적 또는 자체 평가를 통해 우열반으로 나눠 따로 강의하거나, 고학년 학생들을 뽑아 기초학력이 모자라는 신입생에 과외를 시키기도하고, 보충수업 방안 등을 내놓고 있다.

서울대 자연대는 지난 2004년부터 수학과목에 한해 진행했던 수준별 강의를 올해부터 화학, 물리, 생물 강좌에도 적용해 고급반, 일반반, 기초반으로 나눠 운영키로 했다. 신입생 대상으로 학력평가시험을 치러 고급반 학생은 절대평가로, 일반반 학생은 상대평가로 학점을 부여한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기초반 학생은 통과 또는 탈락으로만 평가한다.

국제대회 수상자 등 성적 우수자 상위 5% 학생에 대해서는 기초교육과목을 면제해주고, 하위 5% 학생들에게는 1학기때 고교 수준 강의를 가르친 뒤 방학을 이용 1학년 기초교양과목을 듣도록할 방침이다.

서울대 공대도 3~4학년 학생 중 4.0 이상을 받은 우수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수학과 물리 강좌에서 실력이 뒤처지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통해 과외를 시킬 계획이다.

서강대 이공대도 작년부터 수학과목에 한해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보충수업을 올해부터 물리와 화학, 생명계열 신입생으로 확대하고 인원도 정원의 30~40%로 늘려 고교 과정을 가르치기로 했다.

이 대학 이공대는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평가시험을 치른 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뽑아 3시간 과정의 전공기초 과목을 주당 1시간씩 늘려 별도 보충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공대는 작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전체 정원의 약 30~40%가량의 학생을 대상으로 생명계열은 80명 한개 반을, 화학은 80명씩 두개 반을, 물리과목은 80명식 3개 반, 수학은 80명씩 5개반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서강대 조규만(물리학)교수는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이공계열에 많이 지원하면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수학과 화학2 등을 배우지 않은 학생 때문에 강의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숭실대도 신입생들의 학력 격차에 따라 자연계열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학 시험을 치르게하고 수준 미달인 학생에게는 전공기초수학과목 수강 자격을 주지 않고 별도의 과외를 시킬 계획이다.

박창희 숭실대 입학본부장은 "공대의 경우는 수리 가와 나에 대해 교차지원을 허용해 선발하다보니까 학생간 학력 격차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이공계 교수들의 절실한 요구에 따라 학력 수준별 맞춤교육을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교육부가 규격화된 전형방법을 제시한 것도 학력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대학과 학과 특성에 맞게 대학 스스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2-14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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