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법인과의 마찰 피하기 위한 선택
총장 후보자 모두 통과시킨 고려대 예비심사
네거티브 투표 둘러싼 논란 방지 차원
고려대 교수들이 결국 법인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
17일 열린 교수의회 예비심사에서는 총장 후보자중 한 명의 탈락자도 나오지 않았다. 후보자 7명이 모두 교수들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이는 작년 16대 총장선거 당시 예비심사에서 9명의 후보 중 3명이 탈락한 것과 대비된다.
고려대 내부에선, 교수들의 이번 선택을 법인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출마한 한 총장 후보는 "교수들이 법인과의 마찰을 피하면서, 교수들의 체면도 서는 쪽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18일 이사회가 예비심사를 폐지한 데 반발, 대립각을 세우던 교수들은 더 이상 법인과의 마찰 빚을 경우 제기될 내부 구성원의 비난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처럼 예비심사에서 후보자들을 탈락시킬 경우, 네거티브 방식의 투표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를 수 있따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16대 총장선거에선 대학혁신에 공을 세운 어윤대 총장을 탈락시켜, 예비심사제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 고려대 교수는 "이사회가 예비심사를 폐지하며 직선제 폐해를 내세웠는데 교수들이 작년에 어윤대 총장을 탈락시킨 것처럼, 누군가를 탈락시다면 또 다시 논란이 일 수 있었다"며 "이번 예비심사에서는 이런 점이 감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예비심사에서는 투표율도 높았다. 교수의회가 예비심사제도를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바꾸기 위해 실시한 전자투표에선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했었다.
따라서 투표율 72.9%는 폐지된 예비심사를 강행하면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경우 불거질 지 모를 '예비심사 무용론'을 막기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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