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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는 배움터, 꿈도 커졌다
[본지-교육부·한국학술진흥재단 공동기획]지방대학이 변하고 있다!⑦
상지대 인도네시아 열대립 실습 '조림' 공부
군산대 유럽 패션도시 돌며 '눈으로' '몸으로'

▶글 싣는 순서
① 누리사업이 몰고온 새바람
② 기업에게 갈채 받는 대학을 만든 누리사업 (상)(하)
③ 대학을 치열한 업계 현장으로 (상)(하)
④ 지역인재를 세계인재로 키우는 누리사업 (상)(하)
⑤ 지역특화 브랜드로 인기몰이 (상)(하)
⑥ 인성교육까지 책임지는 누리사업 (상)(하)
⑦ 전문가 좌담① 누리사업이 몰고온 새바람

‘인도네시아에서 활약하는 열대림 전문가,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디자이너…’. 지금 누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방대 학생들이 꾸는 꿈이다. 배움의 장이 세계로 넓어지면서 지방대에 불고 있는 변화다. 상지대 산림과학과 학생들은 ‘미래형 숲 관리 인력양성사업단’에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전무한 인도네시아 열대림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군산대 의류학과에서는 예비 디자이너들이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이태리 밀라노, 프랑스 파리를 캠퍼스 삼아 패션 트렌드 분석에 한창이다.


▲상지대

상지대 ‘미래형 숲관리 인력양성사업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운람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올해 2월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열대림 연수를 실시했다. 2008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 람붕망쿠랏대에 재학생 25명을 파견해 현장 실습과 견학을 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추후 양교는 공동연구, 교수·학생 교환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숲을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 열대림이다.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 조림사업체로부터 돈을 주고 사야하는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해외 조림사업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열대림 전문가 확보가 시급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인력이 전무한 실정. ‘미래형 숲관리 인력양성사업단’은 숲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는 점에 주목, 해외 조림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출범했다.

김갑태 누리사업단장은 “인도네시아 열대림은 다른 곳에 비해 조림이 용이하고 원목 수입도 가능해 사업 전망이 밝다”면서 “열대림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해외 조림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해외조림 전문가외에도 강원도는 물론 우리나라와 북한의 생태계 복원조림에 기여할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풍부한 부존자원인 숲을 활용한 산촌휴양, 산촌관광, 자연환경복원, 산림경영인증, 산림복합경영으로 소득증대와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 지역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대

군산대 ‘천연염색 디자인 인력양성 사업단’의 김애순 사업단장은 “작품전시회 한 번 하기도 어려웠던 지방대 학생들이 해외 유명 패션 도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사기 진작과 면학 분위기 조성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누리사업이 가져온 변화를 강조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유행에 민감한 패션을 창조해야 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데 앞서 좋은 작품과 앞선 경향을 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재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세계의 패션을 이끌어가는 이태리 밀라노, 프랑스 파리, 영국의 런던 등 주요 도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 단장은 “런던의 패션칼리지 등을 둘러본 학생들은 우리 대학과 비슷한 여건의 학교 분위기를 접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은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의류학과는 최근 신입생 등록률 100%, 취업률 3년 연속 90%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단은 또한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등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북 지역 특화산업인 옻칠산업과 접목한 의류학과 창업동아리인 ‘옻나무디자인학교기업’을 설립, 지역이미지에 적합한 신산업을 창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06년도에 사업을 시작, 첫 해에 5000만원의 매출 수익을 올린 학교기업은 최근에는 북경대, 칭화대 등 중국의 대학을 찾아 노하우를 전수받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 대학은 학교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될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단장은 “지방대 학생들이 자질이 없는 게 아니라 여건 조성이 되지 않아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면서 “해외 연수와 학교 기업에 참여하기 위해 외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각종 자격증 취득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12-28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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