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학가 새총장 선출작업 '한창'
고려·연세는 총장 중도하차로, 국민·한남·호서는 임기 만료
명지·서원은 새총장 임기시작, 충남대는 1월중 임명
2008년 새해 시작과 더불어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려는 대학들이 많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차기 총장 선출작업에 착수한 대학은 고려대·연세대·국민대·호서대 등이다. 충남대는 차기 총장후보를 선출해 놓고 대통령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명지대와 서원대는 지난해 말 선임된 신임 총장들이 임기를 시작했다.
이필상 총장의 중도하차로 1년을 총장서리 체제로 보낸 고려대는 구랍 4일, 7명의 총장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고려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오는 11일 기명평가를 통해 이중 3명의 후보자를 가려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이중 한 명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한다. ▲김병철(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부) ▲김일수(법과대학 법학과) ▲김호영(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염재호(정경대학 행정학과) ▲이기수(법과대학 법학과) ▲이만우(정경대학 경제학과) ▲최광식(문과대학 한국사학과) 후보 중 김호영·염재호·이기수 교수가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고, 김병철 교수가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정창영 총장의 낙마로 21일 차기 총장후보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는 교·직원 투표로 올라온 김한중(예방의학교실)·주인기(경영학과)교수와 총추위에 개별 등록한 이성호(교육학) 교수·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등 4명이 경합 중이다.
연세대는 총추위 심사를 거쳐 이달 중순경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교·직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김한중 교수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법인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정구현 소장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총장은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오는 3월 2일 김문환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국민대도 총장 선임작업에 착수했다. 학교법인 국민학원(이사장 한종우)은 지난 2일 차기 총장후보자 등록공고를 내고, 오는 14일까지 후보등록을 받고 있다.
지난 번 총장선임 땐 법인이 후보자 등록을 받아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번부터는 전체 전임교원들을 상대로 후보자들이 소견 발표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소견 발표 후 460여명의 전임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선임과정에 참고하겠다는 취지다. 법인 관계자는 "총장후보여론수렴위원회를 한시적으로 구성해 소견발표와 설문조사를 주관토록 할 예정"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는 이사회 선임 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사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지지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런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다음달 말 이상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한남대도 구랍 4일 차기 총장후보로 등록한 9명의 후보자를 심사해 이중 5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 김용하 사무처장은 "총장선거준비위원회가 후보자 심사를 통해 5명의 후보자를 1월 중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명의 후보자는 ▲현 이상윤 총장 ▲김형태 교수(교육학) ▲박영기 교수(행정학) ▲장주환 교수(화학) ▲박준서 전 연세대 부총장 등 내부인사 4명과 외부인사 1명이다.
이상윤 총장은 6대에 이어 연임에 도전하고, 장주환 교수는 교수협의회 선거를 통해 후보로 추대됐다. 외부 인사중 유일하게 총선위 심사를 통과한 박준서 전 연대 부총장은 장상 전 민주당 대표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14일 송용호 교수(건축공학)를 총장후보자로 선출한 충남대는 대통령 임명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지난 12월 초 1,2위 후보자의 개인 신상 관련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했다"며 "국무회의가 열릴 예정인 8일이나 15일쯤 송 교수 건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현재 매일 학교를 나와 대학 현황 파악과 향후 구상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현 집행부로부터 이어받을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장기발전계획의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한 구상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말 강일구 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호서대도 차기 총장선임 작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 학교법인 호서학원은 당면 과제인 대학평의원회·개방이사추천위원회 인선작업을 마무리 지은 뒤, 총장선임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법인 관계자는 "최근 이사 두 명의 사임으로 개방이사 선임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에 대학평의원회 구성 등이 더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학평의원회 구성과 관련해 교수협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어, 선임작업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호서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초 “학교측이 대학평의원회를 일방적으로 구성했다”며 반발, 임명된 대학평의원들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강일구 현 총장은 설립자 강석규 박사의 아들로 지난 2004년 총장추대위원회에 의해 5대 총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구랍 18일 학교법인 명지학원으로부터 8대 총장으로 선임된 유병진 명지대 총장은 지난 1일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15일 총장으로 선임된 최경수 서원대 총장도 2일 시무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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